by이은정 기자
2021.08.05 02:00:00
8월5일 국내 ETF 상장종목수 499개…순자산 60.4조원
테마형 ETF 자금↑…올해 출시 ETF의 67% 비중 차지
액티브 ETF 출시도 잇따라…올해 전체 ETF 중 36%
국내 증시 정체 속 해외투자 수요도 늘어…"테마형 주도"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500개 육박했다. 올 들어 투자자들의 입맛을 맞춤 공략하며 빠르게 덩치를 키우는 모습이다. 유망산업 종목을 담은 테마형 상품부터 시장보다 초과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액티브 ETF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에 북미 등 해외 ETF로 손을 뻗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상장한 ETF 종목수는 총 497개다. 5일 미국스팩&IPO·친환경 ETF까지 상장하면 총 499개로 늘어난다. ETF의 총 순자산은 60조4232억원 규모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선 연초 이후(지난 3일 기준) 1조원 이상이 빠졌지만, 같은 기간 주식형 ETF는 3조7000억원 가량을 끌어모으며 개인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테마형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순유입 상위 ETF 10위권에 중국 전기차, 미국 테크,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등 테마형 ETF가 포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지난해 12월 상장된 후 8개월 만에 순자산총액이 1조4000억원대로 늘었고 국내 ETF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출시된 45개의 ETF 중 전략·업종 테마형 상품 비중은 67%(총 30개)다. 테마도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 시스템반도체, 웹툰·드라마 △한화자산운용 ESG △NH아문디자산운용 반도체, K팝, 미디어, 게임 △미래에셋운용 글로벌 리튬·2차전지, 자율주행·전기차, 디지털경제 등이다. 투자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를 테마로 하는 ETF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수동성이 강한 ETF를 보완해 일정 비중은 펀드 매니저가 운용,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도록 한 액티브 ETF도 각광받고 있다. 올 들어 출시된 ETF 45개 중 액티브 ETF는 16개(36%)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의 순자산총액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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