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코·이마 피지분비 '주의'…효과적인 모공관리는

by이순용 기자
2018.08.12 03:03:0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부 관리에 예민한 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강렬한 햇살 때문에 외출에서 돌아온 후 얼굴에 피지가 많아지고 모공이 확장된 느낌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자외선에 과도하게 자극을 받은 피부는 비정상적으로 피지를 과다 분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피지가 과다 분비될 경우 원치 않는 모공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모공이란 대체 무엇이며 왜 커지는 것일까? 털구멍을 뜻하는 ‘모공(毛孔)’은 털 외에도 피지가 흘러나오는 신체 부위다. 정상적인 모공은 눈으로 쉽게 식별되지 않을 만큼 작다. 그러나 피부 타입과 호르몬 변화, 계절, 피부노화,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늘어지고 커지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 사춘기 때 피지샘 분비가 왕성해져 모공 확장이 시작된다. 나아가 20대 후반 피부가 노화하면서 탄력이 떨어져 모공을 조이는 힘이 약해면서 모공이 더욱 커진다.



모공은 단순히 넓어지는 것 이외에도 과다하게 형성된 피지가 메이크업의 잔여물, 각질, 먼지 등과 만나 뭉쳐져 모공을 막을 경우 모낭 피지선 내 여드름 균과의 염증 반응이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모공 관리가 필요하다.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공 확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자가 관리가 필수적이다. 세안을 할 때에는 피지분비가 많은 이마와 코 부분인 T존 부위를 중점적으로 한다.

세안 시 클렌저를 오래 비비면 녹은 화장품 찌꺼기가 피부 속으로 유입될 수 있으므로 세게 문지르기보다는 손가락으로 볼과 턱선을 살짝 꼬집듯 튕겨주며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클렌저를 닦아낸 후에는 스팀타올로 얼굴을 한번 감싸주어 열린 모공에서 노폐물이 빠져나가도록 하고 면봉, 코팩 등으로 코에 자주 생기는 블랙헤드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천연 마스크팩인 양배추 팩, 토마토 팩, 달걀흰자 팩, 요구르트 오트밀 팩을 일주일에 2~3번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이미 모공이 커질 대로 커져 스스로 관리가 힘들다면 전문의를 찾아 레이저 시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유행하는 시술법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