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남성 고객 잡아라…이색 매장 선봬
by송주오 기자
2018.04.01 06:0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백화점을 찾는 남성 고객 수와 매출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10년 28.1%였던 남성 소비자 매출은 2017년 34.1%까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내 남성전문관(본점·강남점) 매출 비중 역시 2015년 8.2%에서, 2016년 9.2%, 2017년 10.0%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5층 남성층을 4월부터 리뉴얼 하면서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놀러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었다. 남성 고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여자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우선 70평 규모의 마켓존 ‘스트리트5’는 유럽 도시 광장의 마켓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의류, 신발, 가방, 악세사리는 물론 반려동물 편집샵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신세계는 이번‘스트리트 5를 통해 센텀시티 만의 차별화된 쇼핑 공간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남성층에서 만날 수 있었던 체험형 팝업 스토어는 드론, 피규어, 전동 휠 등 특정 성별이나 연령대를 위한 MD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들어서는 브랜드는 남성층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온 가족, 연인과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일렉트로마트, 더라이프, 몰리스펫샵, 파미에스테이션, 키자니아 등 패션 라이프 스타일 쇼핑몰로 2016년 새롭게 문을 연 센텀시티는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부산 외 지역에서 찾아온다. 면세점 오픈 이후엔 크루즈 입항 고객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매출도 급증했다.
특히 부산 최대 관광지인 해운대에 자리잡은 덕에 6~8월 여름휴가철 유통 비수기 시즌에도 오히려 두 자릿수의 폭발적인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픈 당시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오른 신세계 센텀시티는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메카이자 관광지로 사랑 받고 있다. 1200평 옥상 테마파크인 ‘주라지’와 도심 속 휴양시설인 온천 명소 ‘스파랜드’ 등 테넌트도 풍부하다. 센텀시티몰 오픈 한달 동안은 부산 전체 인구에 달하는 350만여명이 몰리는 진풍경도 기록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일본, 유럽 등 유통 선진국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운 체험형 전문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