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王` 고연비 車 팔 때 2배 이상 차이
by김민화 기자
2014.06.15 01:35:57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높은 연비가 자동차 구매의 가장 큰 포인트로 떠오른 요즘, 표준 연비가 높은 차일수록 되팔때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14 에너지관리공단 표시연비로 복합연비가 높은 차량 순 (i30, SM5, 그렌저, 쏘렌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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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들은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연비가 높은 수입차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증가 폭이 14.2%로 역대 세 번째를 차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신차 구매자라면 누구나 무시 못할 항목은 역시 `연비`. 유류비가 자동차 유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인데, 높은 연비의 장점은 차량 유지비에만 국한되지 않고 내차 판매 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14년 에너지관리공단의 표시연비에 따르면, 동종 모델 중 복합연비가 높은 차량은 ▲i30 1.6 디젤 유니크(16.2㎞/ℓ) ▲New SM5 1.6 SE (13㎞/ℓ) ▲그랜저 2.4GDI 럭셔리 (11.3㎞/ℓ) ▲K7 2.4GDI 프레스티지 럭셔리 (11.3㎞/ℓ) ▲쏘렌토 2.0 디젤 2WD LX(13㎞/ℓ)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네시스 5.0GDI BH330 럭셔리 (8.2㎞/ℓ) ▲에쿠스 리무진 5.0GDI VS380 럭셔리 (7.4㎞/ℓ) ▲쏘나타 2.0T-GDI 프리미엄 (10.3㎞/ℓ) ▲쏘울 1.6GDI 럭셔리 (11.5㎞/ℓ) ▲베라크루즈 3.8가솔린 4WD 프리미엄 (7.3㎞/ℓ)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1년간(2013년 6월~2014년 6월) 가격 하락폭의 평균은 고연비 모델이 272만원, 저연비 모델은 442만원으로, 거의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연비가 높을수록 가격 하락 폭이 작고, 연비가 낮은 모델일수록 하락 폭이 큰 ‘반비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감가 폭이 큰 대형 차종은 연비가 높은 모델과 낮은 모델의 가격 하락 폭이 2배에서 3배까지 차이 나기 때문에, 연비가 좋은 모델일수록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매매전문 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국산차 연비는 연료에 따른 차이 외에는 대부분 배기량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차량을 선택할 때 고배기량 차량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형차의 경우 모델 안에서의 배기량 차이가 큰데, 고배기량의 경우는 판매량도 높지 않기 때문에 잔존가치 하락요인이 더욱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