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차, 이건 어떨까
by김형욱 기자
2014.03.03 06: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3월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시즌이다. 연초 첫차를 사려던 사람도 본격적으로 전시장을 둘러본다. 자동차 업계도 이런 고객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건다.
20~30대 첫차 추천 1순위는 국산 경·소형차다. 자동차는 보통 집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용이 들어가는 자산이다. 더욱이 가치가 오르는 자산이 아니라 매년 감가상각된다. 차를 이동수단으로 봤을 때 1000만 원 초중반대의 경·소형차가 가장 이상적이다.
현재 판매되는 경차는 기아자동차(000270) 모닝, 레이,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3종이다. 경차는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도심 연비가 높은 편이어서 실용적이다. 작다는 단점은 있지만 젊은이는 보통 1~2명이 탄다는 점에서 부족함이 없다.
좀 더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1000만 원 중후반대 소형차나 준중형차를 고민해 볼 수 있다. 국산차로는 현대차 엑센트와 아반떼, 기아차 프라이드와 K3, 쉐보레 아베오, 크루즈, 르노삼성 SM3가 있다.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좋은 선택이다. 마침 다양한 소형 SUV 신모델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기아차 스포티지R이나 현대차 투싼ix, 쌍용차(003620) 코란도C, 쉐보레 트랙스가 있다.
좀 더 독특한 차량을 원한다면 해치백 형태인 현대차 i30나 3도어 쿠페 벨로스터, 아반떼 쿠페, 기아차의 박스카 쏘울 등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수입차도 대중화한 만큼 약간의 비용을 더 들여 수입차를 첫 차로 고려할 수 있다.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대부분 소비자는 본인 연 수입의 절반 정도가 적절한 차량 구매 가격이라고 보고 있다.
연봉이 5000만 원이 넘는 신입사원이라면 2000만~3000만 원대 수입차를 사더라도 무리는 아니라는 얘기다. 수년 전부터 2000만~3000만 원대 소형 수입차가 국내에 많이 소개됐다.
폭스바겐의 소형차 폴로나 제타 등은 2000만~3000만 원대에서 살 수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혼다 시빅, 닛산 쥬크 등도 2000만 원대 중후반에서부터 살 수 있는 모델이다. 많이 알려진 모델은 아니지만 푸조 208이나 시트로엥 DS3, 피아트 500 등 소형차도 2000만 원 가격대에 예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고민해볼 만하다.
2000만 원대 초중반의 르노삼성의 수입차 QM3도 첫차로 고민해 볼 수 있다. 국산차 회사의 수입차인 만큼 애프터서비스 면에서 다른 수입차 회사보다 유리하다.
좀 더 비용을 쓸 수 있다면 낮아진 고급 브랜드의 문턱도 넘어볼 만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나 CLA클래스, BMW 1시리즈, 아우디 A3 등 고급 소형차가 4000만 원 전후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 ‘첫차’ 고객을 겨냥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