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3.08.02 05:03:40
정몽구-정의선, 정몽준-정몽규 등 범 현대가 활발
개인적 관심 외에 기업 이미지 제고.. 마케팅 효과 노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재벌 총수를 비롯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스포츠 협회장이라는 또다른 직함을 가진 경우가 많다.
대한체육회 산하 61개 협회장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업인일 정도다. 일부 재벌그룹은 대를 이어 체육 협회장 역할을 하면서 해당 종목 발전을 위한 지원과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범현대가(家)가 는 국내 체육계 전반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은 사촌 형 정몽준 의원의 뒤를 이어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본 정몽준 의원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정몽규 회장과 함께 축구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총수일가는 아니지만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아마추어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계에 범현대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