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3.07.15 06:00:00
전기전자 업종 시가총액 314조에서 283조로
의료정밀 고수익률..운수창고·건설·화학 수익률 저조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올들어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주식이 130만원대로 내려앉자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도 31조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가 올해초부터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 해 314조2140억원에 달하던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이 올해 283조3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내 비중도 27.2%에서 25.9%로 1.3%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원인은 삼성전자의 악재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JP모건 보고서와 7월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발표로 150만원대에서 120만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삼성전자는 전체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18.02%에 해당하는데다가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학 업종의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다. 화학 업종은 지난해 말보다 16조9260억원 증발됐고 코스피 내 비중도 10.12%에서 9.15%로 약 1%포인트 쪼그라들었다. 1분기부터 엔화 약세와 어닝 쇼크 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인 철강금속, 운수창고, 건설, 전기가스도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통신업, 운수장비, 서비스업, 금융업 등의 시가총액은 늘어났다. 특히 통신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24조9880억원에서 현재 32조2900억원에 증가했다.
한편, 올해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낸 업종은 의료정밀업으로 조사됐다.
의료정밀업은 코스피 평균과 비교했을 때 49.79%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의약품도 두자리 수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운수창고업의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코스피 평균과 비교했을 때, 운수창고업의 수익률은 -16.35%로 나타났다. 건설업과 화학업도 각각 -9.69%, -8.59%로 부진했다.
철강금속의 수익률도 코스피와 비교했을 때 7.20%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덩치큰 POSCO(005490)가 올 들어 수급부족과 엔화 약세 등으로 17% 미끄러진 데에 따른 것이다. 전기전자의 수익률도 -4.5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