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문재인, `낙동강 벨트` 탈환할까

by김진우 기자
2012.04.11 06:00: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차기 대권으로 향하는 1차 관문을 맞았다.

문 고문은 출사표를 던진 사상을 비롯해 북강서·사하 등 부산 `낙동강 벨트`와 김해 등 경남 일부에서 반드시 의석을 차지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됐다.

4·11 총선이 12·19 대선으로 향하는 전초전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문 고문의 총선 성적표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최소 2개에서 최대 5개 가량의 의석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7대와 18대 때 사하 을의 조경태 후보만 유일하게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괄목성장`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은 문 고문이 지난해 12월 사상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감지됐다. 문 고문을 필두로 참여정부 친노(친노무현)인사들이 대거 부산 지역에서 공천권을 따내면서 `야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사상에 문 고문에 이어 북강서 을에는 대표적 친노인사인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았고, 북강서 갑에는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낙점되면서 `낙동강 벨트`가 그려졌다.

사하 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후보와 함께 사하 갑에서는 최인호 전 청와대 부대변인이 공천권을 따냈다. 그 여세를 몰아 부산 중심부인 부산진 갑에 김영춘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부산진 을에는 2010년 6·2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45%의 득표율을 보인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각각 공천되면서 큰 그림이 그려졌다.

판세는 문 고문의 사상과 조경태 후보의 사하 을 정도만 민주통합당 우세로 분류된다. 문성근 후보의 북강서 을과 김영춘 후보의 부산진 갑은 막판까지 승리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오리무중`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도 민주통합당이 승리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김해 갑의 민홍철 후보와 김해 을의 김경수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