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2012] "글로벌 벤처 경기침체기 탄생"

by김도년 기자
2012.03.26 07:00:00

정회훈 DFJ 아테나(Athena) 대표 인터뷰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6일자 20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세계적인 벤처기업들은 모두 경기침체기에 창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인 DFJ 아테나(Athena)의 정회훈() 대표는 “경기침체와 함께 벤처캐피탈 투자는 더욱 선별적으로 이뤄지겠지만 창업기업은 더 많아질 것이고 투자성공률 또한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오는 29일 이데일리와 서울파이낸셜포럼이 공동주최하는 국제금융컨퍼런스 제 3세션 `벤처캐피탈과 경제 활성화`에서 토론자로 참석한다.
 
정 대표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전제 조건으로 충분한 투자회수 수단을 꼽았다.

그는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선 인수·합병(M&A)과 중간회수 시장 등을 활성화해 초기기업에 투자한 돈이 기업공개(IPO) 이전에 회수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투자조합 존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초기기업에 투자한 돈을 회수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건으로 전문성을 갖춘 벤처캐피탈의 출현과 함께 정부의 세제혜택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신사업과 신기술 개발 등의 측면에서 벤처기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그러나 대기업이 직접 투자를 할 경우 벤처기업의 효율성을 살리기 어렵고, 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높은 만큼 전문성을 갖춘 벤처캐피탈에 투자를 맡기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벤처투자를 위해선 투자재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벤처캐피탈 출자에 대한 인센티브와 함께 민간자금에 대해선 세제혜택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결국 투자는 시장의 논리에 맡기는 게 정답"이라고 말해 정부의 과도한 정책금융 지원이나 직접적인 개입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정 대표는 "벤처기업들도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벤처캐피탈도 투자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글로벌화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