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둥지냉면` 잘나간다

by이성재 기자
2011.07.25 08:00:00

3년만에 가정용 냉면시장 25% 점유
매출 상승곡선..올 목표 225억 초과할 듯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농심(004370) `둥지냉면`이 매출 호조세를 보이며 주력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 출시된 둥지냉면은 가정용 냉면판매 시장에서 25%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비빔면, 메밀국수 등 여름철 면류제품이 즐비한 시장에서 최고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밀가루와 메밀 등 원재료값 상승으로 냉면가격이 최고 1만원을 넘어서면서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심리가 작용해 매출상승세가 두드러진다.

25일 농심에 따르면, 둥지냉면은 출시 후 월 평균 2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여름 성수기로 접어드는 5월부터 8월까지 평소 두배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매출 20억원에서 5월 35억원, 6월 42억원, 7월 45억원(예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40% 가까운 신장률이다.



농심은 올해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둥지냉면 매출을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25억원으로 잡고 있다.

둥지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가지다. `물냉면`은 배와 무로 담근 동치미 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비빔냉면`은 배와 홍고추를 직접 갈아 만든 비빔장을 저온에서 7일간 숙성해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면을 새 둥지처럼 말아 바람에 그대로 말린 `네스팅(Nesting)공법`도 타제품과 차별 포인트다.

`네스팅 공법`은 이탈리아의 파스타 제조기술과 농심의 면제조 노하우가 결합한 것으로 면을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상온에서 유통 가능한 기술이다. 둥지냉면 트레이(사각용기)에 500ml 한병을 붓고 30분이면 물을 끓이지 않고도 냉면이 완성돼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후가 열대성으로 변화하면서 둥지냉면이 계절성 제품이 아닌 사계절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한 매출을 뛰어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