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케팅`에 소비자 반색

by이승현 기자
2011.07.13 09:04:26

외식업계, 가격 낮추고 풍성한 혜택 제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이 외식 한끼도 맘 놓고 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웬만한 상권에서는 5000원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외식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원재료 값 상승으로 대부분의 식료품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의 `착한 메뉴`가 인기다. 특히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점심 부담을 덜어주는 알뜰한 런치 메뉴들이 각광 받고 있다.

▲ 6000원으로 여유로운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한국 피자헛의 `스마트 런치`가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피자헛의 `스마트 런치`는 6000원으로 미니피자와 파스타 등 18가지 메뉴를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런치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한국 피자헛은 스마트 런치 메뉴로 `직화불고기 베이크` 롤피자를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쫄깃한 도우에 불고기와 옥수수,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 한 입 가득 풍성하고 색다른 맛을 낸다.



채선당은 보통 1만원대의 샤브샤브를 점심시간에 7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런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런치메뉴인 쇠고기 샤브샤브는 10여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쇠고기 등심, 샐러드, 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를 풀코스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국식 멕시칸 푸드 타코벨에서는 3000원대의 가격으로 스파이시 치킨, 나쵸 치즈소스, 사워크림과 토마토가 가미된 `스파이시 치킨 크런치랩 수프림`과 타코 수프림 2개와 음료로 구성된 콤보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외식업계의 착한 이벤트도 눈에 띈다. 특정한 날 할인 혜택을 주거나, 인기 메뉴를 반값에 즐기는 등 소비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베니건스는 인기메뉴 톱7을 반값에 즐길 수 있는 `베니건스 반했다` 프로모션을 8월31일까지 진행한다. 바삭한 치킨 순살과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진 `컨츄리 치킨 샐러드`, 햄과 칠면조 등을 빵에 넣어 만든 이색 샌드위치 `몬테크리스토`, 자스민티로 기름기를 뺀 `자스민 폭립앤 쉬림프` 등 인기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맥주 이벤트도 한창이다. 아웃백은 저녁과 함께 맥주를 즐기는 직장인들을 위해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는 8월31일까지 진행한다. 음료를 한 잔 이상 주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주문 가능하며, 맥스 생맥주를 100분 동안 제한 없이 리필해서 마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