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0.11.07 08:03:00
달러 방향에 따라 주가 영향 예상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는 지난주 드라마틱한 랠리를 통해 금융위기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이번주(8~12일)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가 상대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달러화의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달러의 방향은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주 10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좋게 발표되자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5일 시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달러 강세는 언제든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발표한 이후 달러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로부터 별로 환대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독일, 브라질은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 약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강력 제기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달러는 지난 5일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급등했지만 그동안의 낙폭으로 인해 여전히 주요 통화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번주에도 달러가 약세를 지속한다면 G20에서 미국을 대하는 시선은 곱지 못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달러 약세는 상품 가격 상승을 통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주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