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0.07.06 08:01:00
[이데일리TV 서영지 기자] 말과 사람이 달리기를 하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사상 초유의 말과 사람의 달리기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단거리 경주 선수가 여러 차례 우승 기록을 가진 말과 100m 달리기 한판 승부를 펼쳤는데요,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함께 확인해 보시죠.
영국 런던의 켐튼 파크에서 사상 초유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경주마와 단거리 육상 선수가 100m 달리기 경주에 나선 겁니다.
이색 대결의 주인공은 전직 영국 단거리 선수인 `제이미 볼치`와 영국 경마계의 실력자인 `브룩`.
올해 37살의 볼치 씨는 올림픽 은메달과 국제 실내육상 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거머쥐었을 정도로 단거리 육상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러브레드 종인 경주마 `브룩`은 지난 90차례의 경주에서 9번이나 우승할 만큼, 동작이 경쾌하고 속력이 빠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번 경주의 우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양측 모두 전력 질주를 선보였지만, 간발의 차이로 경주마 브룩이 볼치씨를 이겼습니다.
볼치씨는 초반 불꽃 레이스를 펼쳤지만, 60m 지점부터 브룩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경주마 브룩의 100m 기록은 10.06초.
현재 우사인 볼트가 보유하고 있는 100m 세계 신기록 9초58에는 살짝 뒤지는 기록입니다.
원래 브룩의 100m 기록은 12초로, 10초대인 볼치씨의 기록보다 2초 정도 뒤지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경주는 불꽃 스퍼트를 펼친 브룩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경주의 수익금 1만파운드, 약 1800만원은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돼 의미 있게 쓰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