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운전대의 여신?

by김수미 기자
2010.06.17 08:05: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누가 여성들이 운전을 제대로 못한다고 했을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중국의 여성 레이서를 보시면, `도로 위의 김여사` 논란은 접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웬만한 남자 레이서들도 쉽게 하지 못하는 화려한 드리프팅 기술을 구사하는 중국의 여성 레이서 `장연`씨, 만나보시죠.

         

끼익~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레이싱카 한 대가 빙그르르 돕니다.

당연히 건장한 남자 레이서가 운전석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 전 화려한 `드리프팅` 기술을 선보인 주인공은 놀랍게도 여성입니다.

중국의 레이서 `장연`씨는 지난해 중국에서 최초로 여성 전문 `드리프팅` 레이서가 됐습니다.

`드리프팅`은 코너를 돌 때 핸들을 조작해 차체가 빙그르르 회전하게 하는 고난도 레이싱 기술입니다.



한 때 지역 방송국의 앵커로 활동한 적이 있을 만큼 가녀린 체구를 지닌 장연씨지만, 레이싱카에 오르기만 하면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제 겨우 20대 후반이지만 장연씨의 수상 경력은 이미 베테랑 수준입니다.

중국 내의 여러 레이싱 경주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2년 전에는 영국 포뮬러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드라마보다 레이싱 중계를 자주 봤다는 장연씨는 여성은 운전을 잘 못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레이싱을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최소 4개의 타이어를 사용하고 일 년에 4억 4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경기 참여와 연습에 투자하는 장연씨.

언젠가 국제적인 레이싱 스타로 발돋움하겠다는 장연씨의 야무진 꿈이 곧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