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입주물량 많은 곳, 매매·전세 `약세`
by이지현 기자
2010.05.23 09:17:0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매매·전세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입주물량이 몰리는 하반기에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용인, 고양, 파주 일대는 파장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9%), 신도시(-0.06%), 수도권(-0.05%)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가격도 송파(-0.46%), 강동(-0.25%), 강남(-0.23%) 등의 순으로 하락하며 서울 평균 0.18% 떨어졌다.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조합원 매물이 출시되며 5000만원 정도 조정된 급매물이 거래됐다. 주변 단지들도 가격 조정을 받고 있으나 매수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대하면서 관망해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북권은 미아·길음뉴타운의 새 아파트 입주로 주변 아파트 가격이 내리고 있다. 특히 은평뉴타운 3지구가 오는 7월 4000여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변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1%), 산본(-0.07%), 일산(-0.04%), 평촌(-0.02%) 순으로 하락했다. 일산은 신규 입주 단지 영향과 주변 지역의 가격 약세로 가격 회복이 쉽지 않다.
수도권은 광주(-0.15%), 용인(-0.14%), 남양주(-0.09%), 파주(-0.09%), 과천(-0.08%) 등이 하락했다. 특히 광주는 오포읍 신현1차 현대모닝사이드, 초월읍 대주파크빌 등에서 하향 조정된 매물이 늘었다.
서울 전세시장은 송파(-0.16%), 은평(-0.15%), 강북(-0.11%), 영등포(-0.08%), 노원(-0.02%) 등이 하락했다.
송파는 장미1, 2차 단지 등에서 대형 물량에 대한 수요가 없이 하향조정됐다. 은평, 강북, 노원 등 강북권은 입주 여파로 매매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였다.
강북은 7월부터 시작될 은평뉴타운 3지구 입주를 앞두고 불광동, 증산동 일대 전세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동작(0.14%), 금천(0.09%), 성동(0.08%), 광진(0.02%), 구로(0.02%), 양천(0.02%), 용산(0.02%)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전세 수요가 적은 평촌(-0.06%)과 산본(-0.01%)이 대형아파트 중심으로 내렸다.
수도권은 용인(-0.1%), 고양(-0.07%), 의왕(-0.05%), 파주(-0.02%), 수원(-0.02%) 등이 하락했다. 고양은 탄현동 큰마을 현대대림 등에서 전세매물이 나왔지만 인근 새 아파트 입주와 시장 비수기가 겹쳐 찾는 사람 없이 가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