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성 기자
2007.05.23 00:04:3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타고 있다.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인 커크 커코리언이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인수에 나섰다는 인수합병(M&A) 재료가 또다시 불거져 나왔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 및 차익 실현 심리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전 10시5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547.43으로 전일대비 4.55포인트(0.0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9포인트(0.04%) 오른 2579.83을 기록중이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24.59로 전일대비 0.51포인트(0.03%) 떨어졌다.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뉴욕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91센트 떨어진 65.31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과 우이 중국 부총리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서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갖는다. 미국은 위안화 유연성 및 중국시장 개방을 통한 무역 적자 해소 등 종전 입장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MGM, 프레몬트 제너럴 `상승`..스테이플스 `하락`
세계 2위 카노지업체인 MGM 미라지(MGM)는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 사냥꾼 커크 커코리언이 이끄는 트라신다가 이 회사 소유의 벨라지오 호텔과 현재 건설중인 복합건물 `시티 센터`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30.3% 급등세다.
트라신다는 MGM미라지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재 금융회사인 프레몬트 제너럴(FMY)은 모기지사업부 및 대출 채권을 아이스타 파이낸셜에 19억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 강보합세다.
반면 세계 최대 사무용품 유통업체인 스테이플스(SPLS)는 2분기 및 연간 주당순이익이 예상치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게 악재로 작용, 5% 하락세다.
10대 의류 유통업체인 퍼시픽 선웨어(PSUN)는 월가 전망치를 발표했으나 주가는 1% 하락세다.
◇STM-인텔, 플래시메모리 합작사 설립
ST마이크로일렉트릭과 인텔이 수익성이 저조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사업에서 손을 잡았다.
이들 두 회사는 이날 휴대폰 등 디지털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할 이 합작사는 올 하반기중 설립될 예정이며, 지분율은 ST마이크로 48.6%, 인텔 45.1%로 합의됐다. 또 프란시스코 파트너스는 1억5000만달러를 투자, 6.3%의 지분을 보유키로 했다.
합작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그룹의 이사인 브라이언 해리슨이 맡기로 했으며, ST마이크로의 사장 겸 CEO인 카를로 보조티는 회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합작사의 연간 매출은 36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제휴는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는 플래시 메모리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IT 컨설팅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텔과 ST마이크로의 플래시 메모리 매출은 일제히 전분기대비 10% 이상 떨어졌다.
인텔(INTC)은 0.5%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