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5.03.13 09:00:02
서울매매가 0.13%상승..저밀도·한강변 재건축 강세
수도권 대책 불구, 분당 중대형 아파트 상승세 이어가
서울전세가 0.13%상승..수도권 4주간 0.2% 이상 올라
[edaily 윤진섭기자] `2.17 수도권 집값 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거나 개발 윤곽이 드러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판교 영향권에 있는 분당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한주간 서울 매매가는 0.13% 상승해 한 주전 상승률(0.11%)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한강변 노후단지의 35층 재건축 추진 가시화되면서 0.3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송파(0.34%), 양천(0.26%), 영등포(0.24%), 용산(0.24%), 중구(0.21%), 마포(0.2%), 강서(0.19%) 등이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고덕, 둔촌 등 초기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강동구는 전주에 이어 0.43% 하락했고, 성북(-0.05%), 노원(-0.04%), 동대문(-0.03%)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은평, 중랑, 강북, 금천, 구로 등 다른 외곽지역들도 0.05% 이내의 미미한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고 강남구도 주간 0.08%로 보합 안정세가 이어졌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37%, 0.13%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분당신도시는 2.17 수도권 대책에도 불구하고 한 주 동안 0.6% 올라, 전주(0.54%)보다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13%, 신도시 0.16%, 수도권 0.27%의 주간 변동률을 보였고, 전국적으로는 0.15%로 올 들어 변동률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114 김규정 과장은 "2.17 수도권 집값 안정 대책 이후 집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개발이익환수제 적용 여부에 따라 가격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분당 역시 중대형 아파트는 대책에 상관없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매매시장
한 주간 0.13% 오른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 사업이 구체화되거나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초(0.34%)와 송파(0.34%)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양천(0.26%), 영등포(0.24%), 용산(0.24%), 중구(0.21%), 마포(0.2%), 강서(0.19%) 등 주요 부도심 내 인기 주거지역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목동,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원 노후단지들이, 용산은 이촌동 아파트들이 올랐다.
서울 재건축단지는 0.12% 상승해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는데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보이는 송파구 잠실 재건축단지들과 고층 재건축이 허용된 한신 신반포5차아파트의 영향으로 서초구 재건축단지들이 다소 올랐다.
서초동 우성 1차 33평형, 잠원동 반포한양 35평형이 각각 2000만원이 올랐고, 한신4차 33평형도 1500만원이 뛰었다. 송파구에선 잠실 주공5단지 36평형이 2500만원, 2단지 19평형이 500만원, 신천시영 13평형이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사업초기 재건축단지가 많은 강동구는 -0.43% 급락했고 성북(-0.05%), 노원(-0.04%), 동대문(-0.03%) 등 강북권도 소폭 하락했다.
은평, 중랑, 강북, 금천, 구로 등 다른 외곽지역들도 0.05% 이내의 미미한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고 강남구도 주간 0.08%로 보합 안정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0.37%로 한주전보다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특히 판교 영향권에 있는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6%가 올라 한주전(0.5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평형대별로는 40평형대를 중심으로 30평 이상 중대형이 소평보다 많이 올랐고 지역별로는 이매동, 정자동, 야탑동을 비롯해 서현동, 수내동, 분당동이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신도시는 산본(0.22%), 일산(0.16%), 평촌(0.12%), 중동(0.02%) 순으로 가격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0.13%로 한주전(0.14%)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화성(0.4%), 용인(0.37%), 과천(0.31%), 수원(0.27%), 양주(0.2%)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광명, 안양, 인천 등도 소폭 올랐다.
화성은 태안읍 일대가 회복세를 보였고, 용인은 죽전 등 새아파트를 필두로 수지 일대와 기흥, 구성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동두천, 의왕, 광주 부천, 하남 등이 가격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은 -0.01%~-0.09%로 미미했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한 주간 0.13% 상승률을 나타내 한 주전 (0.03%)보다 상승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천(0.63%), 중(0.54%), 강서(0.51%), 송파(0.4%), 서초(0.27%), 도봉(0.21%), 영등포(0.2%)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고 동작, 강남, 강동, 양천 등 주요 강남권과 인접지역도 미미하지만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금천구는 독산 주공 14단지와 한신, 시흥벽산타운5단지 등 대단지가 소폭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고 중구 역시 1434가구의 신당 삼성과 5150가구의 남산타운이 평형별로 500만원 정도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한주동안 평균 0.16% 오른 가운데 분당(0.23%)과 산본(0.22%), 일산(0.17%)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중동(0.05%)과 평촌(0.02%)도 미미하지만 플러스 변동률을 유지해 모처럼 전 지역이 상승했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삼익 69평형이 3000만원 올랐고 금곡동 아데나렉스 33평형이 2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주간 0.27%의 상승률을 나타내 최근 4주간 0.2%의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남(1.01%), 용인(0.88%), 화성(0.81%), 의왕(0.57%), 과천(0.47%), 안양(0.42%), 수원(0.34%), 인천(0.27%) 등이 지난 주 수도권 평균 이상 올랐다. 반면 남양주(-0.18%), 의정부(-0.11%), 파주(-0.06%) 등이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