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P턱밑 "소재주"로 떠볼까나

by황현이 기자
2005.02.27 09:20:58

(주간추천종목)저환율·고유가 소재주에는 `수혜`
신사업 아이템·합병 시너지 기대 종목도 관심

[edaily 황현이기자] 주식시장이 약 5년만에 1000포인트를 찍으면서 황소장의 부푼 꿈이 영글고 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재평가 기대감도 이 꿈의 한 자락이다. 특히 채권, 부동산 등 대체자산의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릴 것이란 논리가 견고하다. 그러나 기업 실적 면에서는 하향 추세인 환율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가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주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이 부담을 돌파할 수 있는 선봉주들이다. 유가가 오르면 수혜를 입는 정유·유화주를 포함,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이 낮아지면 이익이 나는 구조인 소재주가 그들이다. 환율 하락에 의한 이익 발생은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새로운 아이템을 갖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추천을 받았다. (★표 있음) ◇정유·유화·철강 등 소재업종 고른 추천 이번주 증권사들은 SK(정유), 한화석유화학(유화), 포스코(철강) 등 소재주를 고루 추천 목록에 올렸다. SK(003600)는 고유가와 원강세를 배경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그동안 옆걸음질했던 주가가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증권은 "장기 횡보하며 바닥권을 다지던 주가가 상승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석유화학(009830)도 PVC(폴리염화비닐)과 가성소다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여기다 그룹 리스크에 내성이 생겨 디스카운트 요인이 많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포스코(005490)를 점찍었다. 최근 국내외에서 철강재를 인상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역시 가격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과 인도에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유화학 및 합금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동부한농(000990)화학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 그룹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대신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성장 아이템` 보유종목을 찾아라 환율, 유가 등 가격 변수의 동향과는 별도로 성장 동력을 자체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기업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새로운 온라인 게임인 `길드워` 출시로 긍정적인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 기존 `리니지`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하는 한편 미국에서 `길드워`가 인기를 얻을 경우 글로벌 게임업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부품 업체 가운데서는 심텍(036710)과 엠텍비젼(074000)이 수요기반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구가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심텍은 삼성전자 및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BOC(보드온칩) 공급을 개시할 지가 관심 사항이다. 엠텍비젼은 삼성전자 위주의 매출 구조를 노키아, 모토롤라, LG전자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샀다. 예당(049000)의 경우 1월 중순부터 발효된 저작권법을 동력삼아 실적 호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참이앤티·엑세스텔 `합병 시너지` 기대 한편 대신증권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특히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증권사는 신한TS와 참엔지니어링의 합병으로 탄생한 참이앤티(009310), 인텔링스를 합친 엑세스텔레콤(036630)을 추천했다. 참이앤티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설비투자 납품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점이 추천 사유로 제시됐다. 특히 올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17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전망했다. 전 최대주주측의 횡령으로 몸살을 앓은 경험이 있는 엑세스텔레콤도 합병 이후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하는 등 성장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표)5개 증권사 주간 추천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