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만에 반등..다우 9200 육박,나스닥 1700 회복

by이의철 기자
2003.07.19 05:29:46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 S&P ↓..다우는 상승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매수세는 살아있다" 뉴욕증시가 4일만에 반등하며 다우지수가 9200선에 육박했다.나스닥도 1700선을 회복했다.맥도널드와 에릭슨이 지수 상승의 촉매역할을 했다. 전일에 이어 여전히 차익매물이 흘러나왔지만 지수가 하락한 틈을 타 주식을 매수하려는 저가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됐다.장초반은 치열한 방향모색과정을 거쳤고 오후장 들어선 숏 커버링과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가 가세하며 지수의 상승폭이 커졌다. 주간기준으로 3대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1.5%와 0.5%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0.8% 올랐다. 개장직후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0.3으로 지난달의 89.7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예상치(91.0)에는 못미쳤다. 투자자들은 "회복같지 않은 회복세"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다가 지수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자 매수포지션을 늘렸다.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이처럼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침체인지"를 판단하기 힘든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로 반전했으며 금선물가격은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올랐다.유가는 다시 상승하며 배럴당 32달러선에 육박했다. 18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7.33포인트(1.52%) 오른 9188.15포인트를 기록하며 9200선에 육박했다.다우지수는 4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나스닥은 10.48포인트(0.62%) 오른 1708.50포인트로 마감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11.59포인트(1.18%)오른 993.32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7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9000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수준이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160대 1089로 상승종목이 두배 가까이 많았다.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도 1809대 1306으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에릭슨의 실적 호전으로 강세 출발했다.에릭슨은 9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폭은 예상보다 줄어 유럽증시에서부터 급등세를 보였다.에릭슨을 촉매로 비교적 강세를 유지하던 나스닥은 그러나 개장 이후 30여분만에 하락반전했다. 이후 나스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차익매물과 저가매수세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인끝에 매수세가 판정승을 거두면서 나스닥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견조하게 강세를 유지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늘려 9200선에 육박했다.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전일 정규장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3% 급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은 0.8% 반등했다.MS는 2분기 주당 23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예상치 주당 24센트에 못미쳤다.그러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손실폭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15.9% 급등했다.에릭슨은 9분기 연속 적자를 발표했지만 적자폭이 감소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전일 기술주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던 노키아도 2.6% 반등했으며 프랑스의 장비업체 알카텔도 9.3% 급등했다. 에릭슨이 기술주의 구원투수역할을 했다면 맥도널드는 다우지수 급등의 버팀목이 됐다.베어스턴스증권은 맥도널드의 올해와 내년 순익전망치를 각각 높였으며 투자의견도 "동종수익률"에서 "수익률상회"로 상향했다.맥도널드는 4.4% 급등했다.실적호전을 모멘텀으로 전일 급등했던 캐터필러는 오늘도 3.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반도체 대표주 인텔이 1.1% 하락해 지수상승을 제한했다.어플라이드와 KLA텐코와 같은 장비주들도 그간의 차익매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그러나 모토롤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반등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했다.필라델피아지수는 0.2% 오른 383.71포인트로 마감했다.마이크론은 7.6% 급등했다. 항공주들은 증권사의 투자의견 변경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컨티넨탈항공은 베어스턴스의 투자의견 "수익률상회"에 영향받아 2.2% 오른 반면 델타항공은 "동종수익률"로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3.9% 급락했다. AOL타임워너는 CD와 DVD 생산부문을 캐나다의 신람 인터내셔널에 10억5000만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1.95% 상승했다.AOL타임워너는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있다.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사무직 인력 10%를 추가로 감원하겠다고 밝히면서 1.5% 올랐다.이와관련 지역언론인 디트로이트프리는 포드가 올해말까지 2000여명의 사무직을 감원한다고 보도했다.GM은 0.36% 동반 상승했다. 피플소프트는 JD에드워드와의 인수합병을 마무리지었다.피플소프트는 18억달러에 JD에드워드의 주식 88%를 인수했다.피플소프트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0.56% 상승했다.JD에드워드도 0.34% 올랐다. 사명을 델로 바꾸기로 한 델컴퓨터는 사명변경과 관련 주주들의 동의를 받았다.델은 0.2% 올랐다.온라인매체인 스트리트닷컴은 캐쉬플로가 개선되고 손실폭도 줄어들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