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랠리..다우 9100선 상회,나스닥 2.4% ↑

by이의철 기자
2003.07.03 05:23:56

기술주 상승 두드러져..달러화도 강세 반전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재개했다.다우와 나스닥은 이틀째 동반상승했다.다우지수는 9100선을 탈환했으며 나스닥은 2% 이상 급등했다. 특별한 상승의 모멘텀은 없었지만 미국 경제가 하반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론"이 다시 한번 시장을 지배했다.이와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등에 대한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은 나스닥지수 급등의 배경이 됐다. 긴주말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예상됐지만 투자자들은 의외로 견고한 매수세를 과시했다.메릴린치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상향으로 상승출발한 뉴욕증시는 장중 상승폭을 점점 늘려나가면서 일중 고점부근에서 마감했다. 개장 직후 발표된 5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0.4% 증가,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랠리의 또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증시가 이틀연속 상승한 것은 기분좋은 출발이라고 지적했다.리안벡증권의 조셉 패티질라 분석가는 "미국 경제와 기업 순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과거 3-4년과 달리 긴주말을 앞두고도 차익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증시의 분위기 변화를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어닝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조정이 임박했다는 지적도 있다.베어스턴스의 프란시스 트라한 분석가는 "기술적 분석을 종합해볼때 곧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호재는 이미 증시에 다 반영됐다"고 밝혔다.트라한은 "시장은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S&P500지수는 900선 언저리까지 다시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나흘만에 상승반전했지만 엔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였다.유가는 나이제리아 파업사태가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2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1.89포인트(1.13%) 오른 9142.84포인트로 9100선을 상회했다.나스닥은 38.64포인트(2.36%) 급등한 1678.77포인트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1.44포인트(1.16%) 오른 993.76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6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8억500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515대 771,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312대 853으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특히 나스닥은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거래량 비중이 87대 12로 이른바 "80대 20"의 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매수"상향에 힘입어 2.9% 올랐다.메릴린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익증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며 내년 순익전망치를 높이는 한편 목표주가도 30달러로 상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피플소프트는 오라클의 적대적 인수계획에도 불구하고 분기 매출과 순익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1.07% 상승했다.피플소프트를 인수하겠다고 제의한 오라클이 0.97% 상승했으며 피플소프트가 인수하겠다고 밝힌 JD에드워드는 0.83% 상승했다. 시스코는 버킹햄 리서치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3.6% 급등했습니다.버킹햄 리서치는 텔레콤및 네트워킹 장비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주니퍼네트웍스가 5.47% 올랐고 익스트림 네트워크와 파운드리 네트워크가 각각 9.56%와 8.07% 급등했다. 월마트는 메릴린치가 "포커스 원"목록에 추가했다는 것을 호재로 2.54% 상승했다.또 다른 소매업체인 월그린은 0.43% 하락했고 타겟은 0.9%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메릴린치가 "펀더멘탈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델타항공은 0.48% 하락했고 컨티넨탈항공은 6.6% 급락했다.에어트랜이 1.1% 내렸다.반면 젯트블루는 1.02%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JP모건은 보안업체인 시만텍과 소프트웨어업체인 체크포인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JP모건은 이와별개로 노벨러스시스템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한편 커피체인점 스타벅스는 전일 동일점포매출이 긍정적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6.7% 급등했다. 투자자오도사건으로 제기된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메릴린치는 0.9%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