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급락..다우,295p↓ 7700 턱걸이

by이의철 기자
2002.09.28 05:41:22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기업,특히 블루칩기업들의 실적경고가 뉴욕증시를 강타했다.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700선이 붕괴됐고 나스닥도 1200선을 하향돌파하는 등 힘없이 무너져내렸다.다우지수는 최근 이틀간의 랠리를 통해 얻었던 314포인트중 95%를 이날 단 하루의 급락으로 다시 내줘야했다. 오늘 주요지수가 모두 급락하면서 뉴욕증시는 5주째 약세를 이어갔다.다우지수는 주간기준으로 3.6% 하락했고 나스닥은 1.8% 떨어졌다.S&P500지수의 수익률도 주간기준으로 마이너스 2.2%를 기록했다. 블루칩과 기술주 구별없이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블루칩의 낙폭이 컸다.다우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지난 7월 24일의 마감지수인 7702포인트를 다시 하회했고 9월 24일의 마감가 7683포인트(4년래 최저치)를 위협하기도 했으나 결국 7700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감됐다. 다우지수 편입종목중 코카콜라를 제외한 29개가 하락했다.특히 필립모리스 SBC커뮤니케이션 등 실적을 경고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제너럴일렉트릭(GE)은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하향이 이어지면서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했다.2분기 GDP성장률(확정치)은 1.3%로 잠정치인 1.1% 성장보다 다소 높아졌다.또 9월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확정치)는 86.1로 잠정치 86.2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이같은 경제지표는 기존 발표된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인데다 예상치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증시엔 도움이 안됐다. 27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95.67포인트,3.70% 급락한 7701.45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하며 77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나스닥은 22.53포인트,1.84% 급락한 1199.08포인트로 1200선을 다시 하회했고 S&P500지수도 27.59포인트,3.23% 급락한 827.36포인트를 나타냈다.S&P500지수는 30일 하루 동안의 거래를 남겨두고 있지만 분기 기준으로 16% 떨어져 지난 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99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2500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소수준에 다소 못미쳤다.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비율은 27대 67로 하락종목이 3배 가까이 많았고 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비율도 31대 68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었다. 실적 악령이 블루칩에 직격탄을 날린 하루였다.대표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GE)가 7.2% 급락했다.리만브라더스는 GE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으로 하향했다.이어 CSFB증권도 GE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리만과 CSFB는 GE의 목표가격도 일제히 낮췄다.GE는 이날 4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편입종목인 필립모리스도 실적전망 하향의 악재로 11.40% 급락했다.다우편입종목중 최대 하락률이다.필립모리스는 내년 순익이 3-5% 증가에 그쳐 당초 예상치인 19% 성장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필립모리스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추가 감원을 발표한 SBC커뮤니케이션도 7.99% 급락한 20.15달러에 마감했다.SBC는 전일 경기침체와 경쟁격화로 1만1000명을 추가감원한다고 밝히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SBC커뮤니케이션은 95년 이후 7년래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됐다. SBC커뮤니케이션의 약세가 여타 통신주와 통신용칩 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브로드컴이 7.67%하락했고 PMC 시에라도 4.57%내렸다.루슨트는 15.4% 급락하며 77센트에 거래됐다.루슨트는 이날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3M은 사업부문을 7개로 나누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일부 경영진을 개편한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3M은 2.77% 하락했다. 금융주인 시티그룹과 JP모건도 장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했다.시티그룹은 투자은행과 리서치부문을 분리해 증권당국과 이해상충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막바지 합의를 진행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시티는 1.66%,JP모건은 4.83% 내렸다. 다우지수편입종목중 코카콜라만이 유일하게 올랐다.코카콜라는 0.12% 오른 48.49달러에 마감됐다.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던 휴렛팩커드도 막판에 하락반전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소매업종들은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가 실망스럽게 발표되면서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월마트가 4.60% 하락했으며 로웨도 2.68% 하락했다.홈디포도 5.34%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대형기술주들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마이크로소프트가 2.06% 하락했고 인텔은 3.5% 내렸다.IBM이 2.68% 하락했고 델과 선마이크로시스템은 각각 2.9%와 1.07% 떨어졌다. 반도체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인텔 AMD 등 칩관련주들은 하락한 반면 어플라이드와 KLA텐코 등 장비주들은 올랐다.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5%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델타항공발 악재로 일제히 추락했다.델타항공은 3분기 손실이 3억5000만달러에 달하고 1500명을 추가감원한다고 밝히면서 24.4% 급락했다.델타항공은 2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밖에 컨티넨탈항공이 7.59%하락했고 전일 급등했던 UAL은 19.7% 급락했다.노스웨스트와 사우드웨스트도 각각 8.42%와 8.09%씩 내렸다. 골프용품 제조업체인 갤러웨이골프는 분기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실적경고를 하면서 24.93% 폭락했다.베어스턴스와 AG에드워드가 갤러웨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