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3년물 국고채 7.89~8.07% 전망- 채권폴

by정명수 기자
2000.09.18 08:16:02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8~23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89~8.0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14~16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85~7.92%)

     lower  upper
avr  7.89   8.07
max  7.95   8.20
min  7.85   7.98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4명이 참여했다. Upper에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8%이상이라고 답해 시장참가자들 대부분이 8%선이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Lower에서는 7.85%가 6명으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7.90%와 7.95%가 각각 3명, 7.88%가 2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3992. Upper는 표준편차가 0.06779로 Lower에 비해 수익률 편차가 컸다. 8.05%가 4명, 8.00%가 3명, 8.20%와 8.10%가 각각 2명 등이었다. 응답자별로 상하 수익률 차이가 20bp를 넘을 정도로 밴드폭이 넓었다. 잇따른 돌발악재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시장참가자들이 수익률 전망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 황윤재 과장= 국제유가 상승을 수요공급 측면에서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듯이 석유메이저들과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라면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은 높지않다. 유가상승이 경제성장 기조를 누그러뜨리는 작용을 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주 금리는 국고채 입찰 등에 영향을 받겠지만 지난주와 같은 급등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수익률 급등은 기본적으로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나 중동 무력충돌 가능성 및 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실패라는 돌출 악재의 영향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 유가 불안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유가에 따른 파장으로 국내경제의 안정 기조가 위협받을 것도 우려되고 있다. 이번주는 유가, 환율 등 대외 변수의 움직임과 정부의 시장안정책 내용, 주초 국고채 입찰 결과 등이 금리 움직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유가 문제가 단기간내 해결되기 어려운 성격이고 정부의 시장안정책 발표의 효과도 이전에 비해 줄고 주초 국고채 입찰 예정물량이 9000억원으로 시장상황에 비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세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금리는 7.9%대의 약보합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최근의 유가급등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에 따른 기업구조조정 지연 불안감, 공공요금 인상과 태풍피해에 따른 농축산물가격 상승전망 등을 종합해보면 펀더멘탈의 악화가 금리에 주는 악영향의 정도가 금년 중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의 환율급등이 정부의 수출위주 정책에 비추어 봤을 때 환율하락 전망을 어둡게 한다면 수입물가상승을 더욱 촉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상반기에 현대사태에 따른 극도의 불안감으로 금리가 급등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당시는 그 사안 자체가 정책당국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것이었다고 보면 지금의 상황은 정책당국이 실행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극명한 차이가 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이번주 채권시장은 강세를 견인할 만한 재료가 가격하락 밖에는 없으나 국고채 3년기준 8%선 상향돌파에 대한 시장 콘센서스가 높아져 있으므로 완만하게 상승하여 8%선에서의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중 자본수지 기조가 악화되고 고유가에 따른 세계적인 달러강세 추세가 얼마나 유지되는냐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자본수지 부문에서의 원화유동성 축소가 강세 반전시에도 기술적 반락 이상의 의미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한투신 김범석 팀장= 유가불안, 태풍피해 등으로 물가 불안심리가 고조될 것이고 그동안 수급요인으로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인식이 확산돼 수익률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 반등에 따른 딜링성 매수세 유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후반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은행 조명규 차장=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는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상당기간 지연 시킬 것이고 유가의 고공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금리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현 상황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금리안정을 우선책으로 삼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대책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것은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을 빚고 채권은행단에 부담이 된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국채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상승에 따른 수익률 상승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듀레이션을 줄인 상태에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유가, 구조조정지연, 환율에 대한 모멘텀의 변화 조짐이 없어 금리고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8%는 테스트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를 수반하면서 7.90%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또 최근 급상승에 대한 조정이 장중조정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할 때 수익률 상승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유가급등, 달러강세, 미 증시약세 등의 영향으로 현수준의 금리대에서 시장안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화약세는 인플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채권수익률은 8%선 이상에서 적정수준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지난 금요일 장마철 폭우에 폐수 방출하듯 쏟아져 나온 악재들이 이번주 채권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미 전년 대비 3%, 전월 대비 1%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채권시장에서는 다른 어느 악재보다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물가동향은 더욱 어둡게만 보이고 유가상승을 어느 정도 커버하던 환율마져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로 1120원대로 급등했으며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주식매도로 주식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채권시장 역시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추가적인 악재의 노출보다는 이미 나타난 악재들의 효과가 어느정도 지속될 것인지와 월요일에 있을 국고채 입찰의 강도에 따라 주중 수익률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도 수급의 효력이 다른 여타 악재들을 일정부분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률 하락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지난 주와 같은 큰 폭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투신 최원녕 과장= 제한돼 있는 통화량과 채권의 균형점(국고채 수익율 기준으로 7.70%),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수익률 수준이 어느정도 확인됐다고 본다. 공급부문의 마찰적 요인으로 실물경기가 경착륙할 경우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당국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입장을 바꿔서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까지는 금리상승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일투신증권 이현규 팀장= 국제유가의 상승세 지속, 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불안으로 금리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쉽게 물가불안을 해소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포드의 대우차인수 포기에 따른 기업구조조정의 지연이 채권시장에 계속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소비자물가가 일반적인 예상치인 0.7~0.9%를 벗어나 전월비 1.0%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9월은 석유류제품 가격인상, 의료수가 인상 및 지하철료 인상 등 물가인상 요인이 많고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불안에 의한 금리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물가불안가중, 주식시장의 하락세 지속, 원화가치하락, 교역조건의 악화 등 경제펀더멘털의 악화가 최근까지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채권시장수급 호조로 금리가 하락하던 트렌드를 바꾸어 놓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10월 이후에도 물가불안이 해소되기 어려워 통화 및 경제정책의 수단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범석(대한투신) 김찬주(SEI에셋코리아)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임상엽(현대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관동(신한은행) 최원녕(LG투신) 박성진(삼성투신) 이현규(제일투신증권) 정인석(도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