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효과…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5주째 1위[위클리 핫북]

by김미경 기자
2022.11.13 08:00:00

교보문고, 11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집계
서점가 독자 경제 불황에 내년 전망 관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점가 ‘연말 효과’라 할 만하다. 내년 소비 트렌드를 예측한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이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독주하고 있다.

13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11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23’은 5주째 선두를 지켰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쓴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며 2023년 경제 전망 서적들의 인기를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사진=연합뉴스).
김난도 교수에 따르면 내년의 핵심 키워드는 ‘평균 실종’이다.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N극화·단극화가 평균에 가까운 사람들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진단이다. ‘짠테크’와 ‘스몰 럭셔리’가 공존하는 양극화 시장을 전망한 동시에 대중 시장이 흔들리면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차별화·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판계는 최근 경제 불황과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짐에 따라 내년 전망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예측 서적들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편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소설로 지난주와 순위가 같다.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2주째 2위를 차지했고, 김훈의 ‘하얼빈’,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2’가 그 뒤를 이었다. 자회독서회가 엮은 에세이 ‘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가 6위로 진입했다.

아울러 장재형의 ‘마흔에 읽는 니체’가 2계단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이 밖에 자청의 자기계발서 ‘역행자’가 7위, 만화 ‘원피스 103: 해방의 전사’가 9위, 무라세 다케시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