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22.01.04 00:05:00
27일 상장 예정…예상 시가총액 최대 70.2조원
삼성SDI 저평가 매력 부각될 듯
2차전지수 수급 불확실성 해소 기대…장비 관련주 수혜 전망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이달로 다가왔다. 공모 금액만 10조원이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몸집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주식시장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2차전지 소재주 주가 방향도 관심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희망 공모가격은 25만7000~30만원으로, 공모 금액은 최소 10조9224억원에서 최대 12조7500억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000억원에서 70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역대급 몸값만큼 상장 이후의 수급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 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은 일반투자자 4.5%, 공모 기관투자자 10% 중 보호예수가 없는 물량으로 제한적이다. 하지만 국내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약 3조원, 코스피 지수 벤치마크 펀드 등 27조원, 연기금, 해외 2차전치 ETF 등 편입 수요 등 매수 수요가 많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낮은 유동비율과 ETF, 패시브펀드들의 편입 수요 등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아주 우호적인 매수 우위의 수급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이 예상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이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17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예상하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4%의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면서 “상장 후 주가변동성이 높겠지만 지난해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43배 수준인 100조원을 적정 시총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희망 공모가 상단으로 최종 공모가가 정해지고, 이를 통해 70조200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상장을 하더라도 주가 상승이 추가적으로 가능하다고 분석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날 LG에너지솔루션 1차 목표 시총으로 85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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