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5만원에 누리는 홈피부과..최강은?
by염지현 기자
2016.03.10 06:00:00
클렌슈어 갈바닉 진동기vs토니모리 듀얼 이온 필앤필러
5만원 안팎에 구입..고가 미용기기보다 가성비 뛰어나
화장품 흡수율 좋아져 블랙헤드, 각질 등 피부결도 개선
| (왼쪽부터)토니모리 엑스퍼트 랩 듀얼 이온 필앤필러와 클렌슈어 갈바닉 미세진동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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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세계적으로 미용 기기 시장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요즘 유독 홈쇼핑에서도 경락 마사지기, 클렌징 기기, 가정용 레이저기기 등을 파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숫자로도 증명됩니다.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츠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미용기기 시장은 지난 2014년 193억달러(약 23조4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엔 542억달러(약 65조2000억원)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을 비롯해 로드숍 브랜드, 편집숍 브랜드까지 뷰티 기기 시장에 뛰어들 정돕니다.
저도 지난 1년 사이 미용 기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60만원~7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이라도 피부가 좋아진다면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런 분들께 오늘은 제가 써본 미용 기기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제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올리브영에서 구입할 수 있는 ‘클렌슈어’의 ‘갈바닉 미세진동기’(5만5000원)와 ‘토니모리’의 ‘엑스퍼트 랩 듀얼 이온 필앤필러’(8만9000원)가 주인공입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클렌슈어 갈바닉의 경우 올리브영에서 20% 세일을 할 땐 4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토니모리 이온 필러도 적립이나 할인혜택을 이용하면 7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20만원 후반은 해야 살 수 있는 미용 기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초저가 제품인거죠.
또 다른 장점은 사용과 보관이 너무나도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말 요즘 홈쇼핑에서 한창 인기인 30만원 후반대의 진공피부운동기기를 체험했다가 주말 내내 외출을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용 후 피부 자극이 너무 심해 홍조가 가라앉질 않더군요. 게다가 사용할 때마다 부품에 낀 화장품을 닦아 세척하는게 불편해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홈쇼핑에서
| 버튼을 누르며 성능을 조절하는 클렌슈어 갈바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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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하신 멀티 마사지기나 마스크팩 흡수를 돕는 기기도 따로 시간을 내 마스크팩을 하기도 어려운데다가 사용 후 표면 전체를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에 먼지 쌓인 장식품이 된지 오랩니다.
반면 클렌슈어와 이온 필러는 사용이 간단합니다. 평소처럼 똑같이 화장품을 바른 후 마지막에 2분 정도 얼굴에 사용하고, 휴지로 사용 부위만 살짝 닦아내면 그만입니다. 다른 제품처럼 솔로 구멍을 닦거나 기능 별로 부품을 갈아 끼울 필요가 없고, 사용이 간단해 피곤한 평일 저녁에도 손이 갑니다.
차이점은 두 제품의 성능과 사용법입니다. 클렌슈어는 화장품 흡수를 돕는 1단계부터 클렌징 2단계,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는 3단계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사실 2단계 클렌징 기능은 크게 효과를 못 봤지만 1단계와 3단계는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클렌슈어를 사용하면 화장품 흡수가 달라진게 느껴집니다. 평소 묵직하게 남아있었던 크림이 온데간데 없고, 얇은 기름막만 살짝 남아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클렌슈어의 또 다른 장점은 피부에 닿는 부분이 둥글둥글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기계가 워낙 작아서 그런지 세번, 네번정도 연속으로 쓰면 과부하가 되는 듯 자주 멈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작은 크기 때문에 어디 여행을 가거나 휴대하고 다니시기엔 좋습니다.
| 이온 흡수를 누르면 LED가 켜지는 토니모리 이온 필앤필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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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이온 필러는 각질을 제거하는 필링, 이온 흡수의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이온 필러는 피부에 닿는 부분이 칼날처럼 생겨 초반엔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눈가처럼 예민한 부위는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용법만 익히면 절대적인 화장품 흡수 성능은 클렌슈어보다 뛰어납니다. 특히 울퉁불퉁할만큼 많이 생겼던 블랙헤드와 피부결이 육안으로 줄어든게 보일 정도로 개선됩니다. 심지어 필링 기능이 아닌 이온 흡수 기능만 사용했는데도 콧망울이 매끈해 지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버튼입니다. 플라스틱 버튼을 정중앙을 누르지 않고 가장자리를 누르면 눌린채로 복구되지 않는 등 버튼의 마무리가 섬세하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간 다양한 미용기기를 써본 결과 어떤 제품의 절대적인 성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성능이 좋아도 불편해서 쓰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드니까요. 중요한건 얼마나 사용하기 편해 자주 사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지금 고가의 미용기기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저렴하고 합리적인 미용기기부터 시작해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