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파일' 전격 공개, 성완종 엠바고 요청 "내가 희생해서.."

by김민정 기자
2015.04.16 00:30: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JTBC가 15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룸’을 통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성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거의 대부분 공개하기로 했다. 이 녹취록은 경향신문과는 다른 경로로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성완종은 “몇 년 전부터 막 이렇게 하고 그러는데 이건 아니다“라며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성완종은 ”이거 뭐 다른 길이 없지 않습니까. 내가 희생되면서 사회를 바로 잡아주는 그런 것밖에 없잖아요“라며 ”그래서 이 보도는 하시더라도 보안을 지켜서 사장님하고 상의하셔서 오늘 하지 말고 내일 자로 해주시든지 해달라. 의리없고 배신하고 이런 사람들은 사회의 발전을 위해 적절치 않다. 여러 사람 많이 있다“라고 기자에게 엠바고를 요청함과 동시에, 검찰이 자신을 몰아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는 ”성완종이 ‘내가 희생해서’란 말을 많이 한다. 이 분이 목숨을 끊으신 시점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니 비장감이 느껴진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