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4.02.12 05:05:00
11일 뉴욕 패션위크 ''컨셉코리아'' 참여 고태용 디자이너
"뉴욕 패션피플과 교류·글로벌기업 콜라보로 인지도 강화"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27세때 브랜드 런칭과 동시에 서울 패션위크 데뷔, 7년 만에 연매출 20억원 달성, CJ홈쇼핑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 1위. 올해로 경력 7년차를 맞은 고태용(33) 디자이너를 설명해주는 화려한 이력이다.
11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뉴욕 패션위크(Fashion Week) 본행사 가운데 하나인 ‘컨셉코리아 F/W 2014’ 패션쇼를 앞두고 고 디자이너를 만났다. 이날도 트레이드 마크인 커다란 검정 선글래스를 착용한 그는 인터뷰 내내 솔직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남성복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을 이끌고 있는 고 디자이너는 이번 ‘메인 컨셉코리아’에 참여하는 4명의 디자이너 가운데 가장 젊지만, 최근 주목받는 젊은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비욘드 클로젯은 클래식을 한번 비틀고 컬러 포인트를 사용해 ‘위트한 클래식’을 제안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실제 패션쇼에 등장한 의상이 실생활에서도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레디 투 웨어(Ready to Wear)’를 지향하고 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테마입니다. 그래서 제 패션쇼에는 지금 당장 실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의상이 많이 나오죠. 처음 매출이 많지 않았을 때는 패션쇼에서 모델이 입었던 옷을 그 다음 주에 곧바로 판매해 다음 패션쇼 비용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젊은 남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비욘드 클로젯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자 2년 전 편집매장인 ‘오프닝 세리머니(Opening Ceremony)’의 한국 디자이너 특집 당시 처음 뉴욕에 소개됐다. 현재 그의 의상은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패션디렉터인 닉 우스터의 추천으로 미국 내 편집매장 ‘에이트리움(Atrium)’에 공급을 시작했다.
뉴욕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패치도그(Patch Dog)’ 티셔츠다. 기존 티셔츠들이 캐릭터를 단순히 프린팅한 것이라면, 패치도그 티셔츠는 면 티셔츠와 다른 소재인 폴리에스테르에 직접 디자인한 강아지 캐릭터를 프린트해 덧붙인 형태다. 소재를 결합한 최초의 프린팅 티셔츠란 점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