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명 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엔씨소프트

by이유미 기자
2013.07.31 05:54:13

인기게임 ''블레이드&소울''·''길드워2'', 中 출시 준비 중
미국에 개발사 두고 ''투트랙'' 글로벌 전략 지휘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해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블소)’과 ‘길드워2’로 국내와 북미·유럽시장에서 성공한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는 중국 시장에 도전한다. 두 게임은 중국의 최대 게임 정보사이트 ‘17173.com’의 기대작 순위에서 각각 1위와 4위에 오를 만큼 현지에서도 관심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개발 초기부터 중국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기획할 정도로 중국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개발실 내에 중국 전담팀을 두고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소의 중국명은 검령으로 지난해 2차례 그룹테스트(FGT)를 진행해 100만 건 이상의 이용자 피드백을 분석을 통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100여가지 이상의 현지화된 추가 콘텐츠, 4가지 중문 버전, 1만5000여 건의 중국어 음성 더빙 등 현지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게임사 공중망이 퍼블리싱할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해된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대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지난해 8월말 북미 시장에 선보인 후 혁신적인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로 북미 이용자들과 현지 게임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길드워2는 지난 1월 누적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

블소와 길드워2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에서 개최된 게임쇼 ‘차이나조이’에 나란히 전시됐다. 지난 5월 비공개테스트(CBT)를 했던 블소는 하반기에 추가 테스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길드워2는 오는 9월 2차 테스트가 있을 예정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신사업전략그룹 전무는 “중국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두 대작 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위한 현지화 작업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노력한만큼 중국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제작한 작품을 아시아와 북미·유럽에 수출하고 북미에서 개발한 작품을 아시아 시장에 출시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북미에 2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길드워 시리즈를 개발하는 ‘아레나넷’과 신작 ‘와일드스타’를 준비 중인 ‘카바인 스튜디오’다. 아레나넷 스튜디오는 북미 게임 매거진 ‘엣지’가 선정한 ‘Top 50 개발 스튜디오’에서 16위로 선정됐다.

카바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와일드스타는 북미·유럽의 대표적 흥행 장르인 공상과학 MMORPG로 개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 게임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탐험 위주로 즐기거나 군인이 돼 전투를 즐기거나 정착민으로 다른 이용자와 교류를 즐기는 등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도 블소와 길드워2를 중국에, 와일드스타를 미국에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꾸준하게 작품을 출시해 탄탄한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