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청년봉사단 2기 발대식

by문영재 기자
2008.12.28 10:00:00

인도·이집트등 6개국 내달초 파견
지역·의료·요리 부문 봉사 전개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글로벌 청년봉사단 2기 대학생 500명을 파견, 전세계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피무브(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 2기 발대식()을 갖고 내년 1월 8일부터 2월 중순까지 해외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2기 청년봉사단을 비롯해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등 외빈과 윤여철 그룹 부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지구촌 곳곳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리더의 역할"이라며 "이번 경험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킬 밑거름이 되고 훗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킬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청년봉사단 2기 선발에 모두 1만6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약 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류·면접 등 2단계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500명이 뽑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봉사단에는 기초생활수급대상, 소년소녀가장, 교통사고유자녀 등 50여 명도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들의 국내교통비와 여권발급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들을 우선 배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봉사단에 장애인, 새터민, 자이툰부대 파병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원을 뽑아 학생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봉사활동의 수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대식을 마친 청년봉사단은 2박3일간의 기본교육을 마친뒤 다음달 8일 중국 180명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중순까지 중국, 인도, 터키, 이집트, 체코, 슬로바키아 등 6개국으로 파견되며 평균 2주 동안 프로그램별로 특화된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역복지, 의료, 식문화 중심으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의 세부내용은 ▲ 인도 첸나이 지역의 시설개선 및 교육봉사 활동과 `열린의사회`와 함께하는 무료진료 활동 ▲ 중국 염성지역의 학교시설 개선, 어린이교육 및 복지시설 봉사 ▲ 이집트 카이로의 빈민지역 개선 및 어린이 교육 ▲ 터키, 체코, 슬로바키아에서는 글로벌 문화교류 차원의 한국음식 소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봉사단에는 청년봉사단원의 멘토 역할을 수행할 해외봉사 전문 리더들이 함께 파견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봉사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확대와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이 지난 7월 창설한 민간 최대규모 봉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