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설리 기자
2007.12.14 00:14:43
11월 소매판매 1.2%↑..`예상 상회`
블랙 프라이데이 `덕택`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6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의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11월 소매판매(계절조정)가 전월대비 1.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이래 최대 증가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7%도 상회한 수준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전 부문의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판매는 1% 감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8% 늘었다.
고유가로 인해 휘발유 판매가 6.8% 늘었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6% 증가했다.
식료품 판매는 1%, 의류 판매는 2.6% 늘었다.
가구 판매와 전자제품 판매는 각각 1%, 2.5% 증가했다. 스포츠, 책 등 레저 용품 판매도 2.2% 늘었다.
백화점과 일반 잡화 점포 매출은 각각 1%, 0.9% 증가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소매판매로 홀리데이 시즌 전체 실적을 가늠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소매매출은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의 공격적인 할인 판매를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소매매출은 훨씬 둔화됐으며 12월 들어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홀리데이 시즌은 마라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