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06.07.25 06:00:02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다음은 전문가별 2월 산업생산과 3월 소비자물가에 관한 코멘트이다.
<산업생산>6월 수출 호조 효과로 두자리수 생산 증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부터는 장마 및 파업 효과, 베이스 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한자리수 증가율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유가 상승 및 태풍의 영향으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다소 빨라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물가 상승에 따른 핵심 물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경기 회복 효과가 시차를 두고 당분간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상반기까지는 원화 강세로 인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됐지만, 당사는 950원 선에서 원화강세 요인은 대부분 해소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물가상승폭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연말경 3%대로 물가가 상승해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생산>내수회복세 및 Non-US 중심의 글로벌 경기확산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6월 산업생산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월 수출이 5월에 이어 2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고, 총액수면에서도 5월 실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여 산업생산의 증가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와 각종 금융변수의 불안에서 파생된 선행지수의 하락세는 6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아직까지 산업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높아졌던 재고율은 출하율을 감안할 때 `의도된 재고 증가`의 성격이 높아 단기적인 산업생산 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며 그동안 진행되었던 선행지수의 하락세가 수요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노사불안 및 집중호우 등도 산업활력을 저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후에는 산업활동의 둔화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환율하락과 선제적 통화정책 이라는 두가지 큰 모멘텀이 유가로 인한 잠재인플레를 억제하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이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의 표면적인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월에는 호우피해로 인한 농산물가격의 상승이 진행되고 있어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을 제법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더해 고유가로 인한 잠재인플레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내수회복세`로 인해 현실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분간 물가압력은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지는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생산>지난 6월중 수출호조가 산업생산 증대의 주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내수측면에서는 월드컵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이 경기지표 약세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산업생산 증가속도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7월에는 호우와 자동차 파업 영향으로 지표 악화가 예상되어 증가율 둔화는 더욱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다. 다만 최근 수출호조와 7월중 생산차질에 따른 재고감소 효과로 평균적인 기업 재고부담이 가벼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지표상 7월을 저점으로 경기관련 지표들의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물가>호우에 따른 식료품 가격 상승 및 유동차질이 물가상승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며, 에너지 가격의 상승 역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농산물 출하 부진이 이어지는 동안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고물가 추이는 지속될 것이지만 이러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 확대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CPI상승률이 3%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생산>6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보합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본다. 5월에 수출이 워낙 좋아서 수출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자동차 파업으로 인한 영향을 심각하게 본다면 전년동월대비 10%대 초반까지도 볼 수 있겠지만 IT부문이 꽤 괜찮았고 조강생산이 좋았다.
구성내역별로는 편차가 크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경기판단을 하는데 특징적인 요인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작년에 7월부터 생산증가세가 확대된바 있어 하반기부터는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조금 둔화될 것 같다.
<소비자물가>근원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정도, 전년동월비 2.0% 내외 정도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조금 많이 올라갈 것 같다. 장마 영향으로 채소값도 그렇고, 지난달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보다 휘발유 등 에너지값 상승폭이 더 컸다.
하반기 성장세의 큰 폭 둔하는 없을 것 같지만 지금 상태로는 성장률을 끌어올릴만한 모멘텀이 약화된 것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글로벌 긴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는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 같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고 본다.
<산업생산>자동차 파업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파업이 6월 후반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반영이 많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자동차 파업이 전체 산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6월 산업생산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10%대지만 자동차 파업이 크게 영향을 줄 경우 9% 후반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집중호우 여파로 채소값이 많이 오른 데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연료비 인상이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기저효과가 가미되면서 14개월만에 3%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어지수는 전년비 2.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꾸준히 지속됐던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모습이다. 향후 물가는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올해 물가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수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보다는 지난해 물가가 꾸준히 떨어진 데 대한 기저효과에 따른 오름세로 풀이된다. 유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부분적으로 원화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허리케인 요인이 있지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유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반기 물가는 유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생산>수출증가율이 높게 유지돼 산업생산이 전년동기에 비해 긍정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월비로는 자동차 파업 요인 등으로 인해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들어 자동차 파업이 있었고, 반도체 생산이 5월 40%대에서 6월 30%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산업의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전월비로는 조금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소비자물가>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월은 장마철로 인해 농축산물 가격이 오르는 계절인데 올해는 집중호우 요인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물가는 상반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환율 하락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환율이 재하락하지 않는다면 물가는 오름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전세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서비스 물가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체감물가는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다. 한편 유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가가 작년 3분기에 상당히 치솟았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작년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산업생산>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점은 수출물량 증가세 견조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금융시장 지표 악화로 둔화추세 이어갈 것이다.
<소비자물가>그 동안 물가안정에 기여했던 농산물 물가가 호우에 따른 출하 차질로 상승세 주도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반기 물가는 농산물가격 불안정,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 집세 상승세 지속 등으로 한국은행의 물가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