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재건축 상승세 "절반으로 뚝"

by정태선 기자
2006.05.14 09:03:00

강남권 위축...동작·강서 등 상승세 지속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지난주 아파트시장은 세금부담과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초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끊긴 채 숨죽인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강북 한강변 지역은 규제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데다 강북 개발에 탄력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당첨자 발표로 3월 판교분양이 일단락 가운데 낙첨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당신도시 등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은 별다른 영향 없이 오름세도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체 상승률은 한 주간 0.38%로 지난 주(0.47%) 보다 0.09%p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 매매는 한 주간 전체평균 0.43%로 강남(0.04%), 강동(0.56%), 송파(0.38%) 등 강남권 주요 구도 모두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서초구만 지난주 재건축이 0.81%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이달 첫번째주(0.33%) 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한 주간 0.6%, 수도권 0.35%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 시장 역시 보합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은 0.11%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소폭 상승하여 각각 0.17%, 0.12%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매매시장은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지역별 호재가 있고 실수요가 꾸준한 곳들은 20~40평형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동작(0.85%), 양천(0.67%), 강서(0.60%), 서초(0.53%), 광진(0.51%), 강동(0.49%), 영등포(0.44%), 용산(0.43%), 강남(0.41%), 성동(0.39%) 순으로 서울 주간 변동률보다 높았다. 

동작구는 신대방동 우성1,2차, 사당동 극동, 대림,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상도동 래미안상도3차 등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오름세를 보였고, 9호선 개통 예정지 주변 단지들이 꾸준하게 수요가 형성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의 오름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는 서초동 금호, 신동아1차, 반포동 삼호가든1,2차 등의 재건축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당역 주변 부지가 50층 높이의 주상복합을 지을 수 있는 상업용지로 확정되고 삼성타운 등의 호재 영향으로 인근 일반 아파트들 역시 기대 심리가 형성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광진구는 최근 3주간 0.5%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는 광장동 현대5,8단지, 자양동 현대7차 등 30평형대가 1,000~2,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달 첫번째주 하락 움직임을 보였던 노원구는 0.14%로 하락세가 멈추며 상계동 주공14,16단지, 중계동 극동미라주1,2차 등 20~30평형대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 매매시장에서는 산본(2.22%) 이 4주 연속 주간 변동률이 가장 높았으며, 평촌(1.06%) 과 함께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어 일산(0.64%), 중동(0.28%), 분당(0.27%)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4주 연속 1%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군포시(1.77%)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의왕(0.94%), 하남(0.92%), 고양(0.85%), 과천(0.84%), 안양(0.72%)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의정부(-0.01%)는 입주 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시장은 신도시와 수도권의 상승폭이 다소 커졌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상황이며, 전반적으로는 이사철 이후 보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성동(0.38%), 동작(0.35%), 서대문(0.30%), 금천(0.28%), 종로(0.27%)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강남권역을 비롯해서 실수요가 많았던 강서, 양천, 노원 등지도 전세 거래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성동구는 금호동1가 벽산, 삼성래미안, 마장동 현대 등이 20~30평형대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고, 동작구는 매매 가격이 상승한 단지들이 전세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하면서 사당동과 상도동 주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대문(-0.12%) 은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30평형이 500만원 가량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1.03%), 중동(0.35%), 평촌(0.14%) 순으로 상승했고, 분당과 일산은 한 주간 0.01%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구리(0.88%), 군포(0.69%), 동두천(0.50%), 의왕(0.40%) 순으로 올랐고 용인(-0.07%), 화성(-0.06%), 의정부(-0.02%) 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