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6.01.29 09:10:00
(주간전망)외국인 순매수 기조 지속 관심
구글등 국내외 인터넷·게임株 실적 주목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급락했던 주식시장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나갔고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감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며 주식시장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향안정과 글로벌 증시 상승, 주식양도차익과세설에 대한 정부의 잇단 부인등도 급랭했던 투자심리가 해동되는데 일조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어느덧 2월에 진입하게 된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중반전에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 공개시장위원회 등 해외발 변수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증시가 상승추세로 다시 복귀할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2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2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7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2조원에 육박하는(1조9967억원) 매수공세를 펼쳤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사실상 주식시장 안정을 이끈셈이다.
한국관련 펀드로 최근 2주간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기반이 마련됐다.
김민성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주식형 수익증권 자금 유입 둔화와 한국 관련 해외
펀드의 견조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시장 주도가 이어질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주는 CJ인터넷이 실적(1일)을 발표하면서 인터넷과 게임주들의 실적 발표가 개막된다. 2일에는 네오위즈가 실적을 공개한다. 그외 데이콤과 전북은행 고려아연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KT등도 이번주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미국 증시에서도 핵심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구글이 현지시간으로 31일, 2일에는 아마존닷컴이 실적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세계 최대검색엔진 구글의 실적과 전망에 따라 국내 인터넷 주가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국제유가와 환율의 흐름 및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31일을 마지막으로 그린스펀 FRB의장이 퇴임하고 신임 버냉키 의장이 취임하는 만큼 기대감과 불확실성도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전고점에 대한 부담을 단기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따라 동일 업종 중에서도 실적과 전망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만큼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에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지리한 시장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낙폭이 컸다는 이유로 급반등했지만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펀더멘털이나 유가나 환율 등 경제변수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어야한다는 설명이다.
신 선임연구원은 "테마주 중심의 시장흐름이 다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폭이 컸던 인터넷 대표주와 내수관련주, 조선 및 기자재관련주, 셋톱박스 관련 대표주들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