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2001)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BoMS리포트②

by정명수 기자
2001.01.01 11:34:54

BoMS그룹 멤버인 삼성증권 김기현 연구위원은 "올해 채권수익률은 변동폭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절대수익률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의 장태민 팀장은 "하반기부터 금리가 상승반전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듀레이션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기현 연구위원=금리 변동폭 축소, 절대수익률을 확보해야 2001년 채권시장은 채권수급 여건이 2000년에 비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저성장구조 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평균 명목금리는 2000년에 비해 한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중 지표금리의 변동추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채권시장의 지배적인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Fflight to Quality) 현상의 완화시점과 국내경기의 회복국면이 나타나는 시점을 중심으로 추세전환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중 금리 저점 형성할 것> 삼성증권은 2001년 2분기중 경기가 둔화국면에서 회복국면으로의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중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flight to quality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001년중 지표금리는 상반기중에는 2000년 하반기 이후의 하향안정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 및 예보채의 시장소화가 일단락되는 2분기중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중에는 경기회복 및 신용경색의 완화에 함께 국공채 수급여건이 다소 악화되면서 지표금리의 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flight to quality 현상의 완화를 반영,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상반기중 금융기관들의 높은 국공채 편입비중에 대한 부담과 2002년중 회사채의 만기도래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회사채의 매수 유인을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 금리전망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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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연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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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3년)  6.70  6.50  6.85  7.00  6.76
국고채(5년)  6.85  6.70  7.05  7.15  6.94
회사채(3년)  8.00  7.70  7.95  8.05  7.93
이상의 금리전망에 기초하여 2001년 채권투자 전략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절대수익률을 확보하라> 첫째, 수출여건의 변화에 따른 경기의 변동폭은 다소 확대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하반기 이후 지표금리의 점진적 반등이 예상되나, 국내경기의 장기 저성장국면 진입과 함께 절대금리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므로 절대수익률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삼성증권의 2001년 분기 평균 금리추이 전망치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저점이 6.50%, 고점이 7.00%로 50bp 내외의 적은 변동폭이 예상되므로 지표금리의 반등시 장기채권에 대한 편입비중을 확대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장단기 스프레드 차익거래> 둘째, 한국은행의 단기금리 인하나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등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장단기 스프레드 차익거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표금리의 반등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하에서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한 스프레드 차익거래에 따른 위험이 크지 않으므로 단기금리의 추가하락시 적극적인 차익거래의 참여가 필요하다. 실제로 2000년중 국내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자금운용상 뚜렷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바와 같이 하반기 이후 국내은행은 콜머니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심지어 콜론으로 전환된 반면 외국계 은행은 콜머니 규모를 크게 확대시키며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채 투자비중 확대> 셋째, 투기등급 회사채 만기집중에 따른 부담과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2001년 하반기 이후에는 회사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시키는 것이 유력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다. 2001년 상반기중 기업부문의 신용 리스크는 상당부분 채권시장에 반영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1999년중 회사채가 4000억원 순상환(1998년 39조원 순발행)됨에 따라 2001년과 달리 2002년중에는 회사채 만기도래 및 신규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별기업의 신용 리스크에 주목하며 2001년 하반기중 차환발행되는 회사채의 편입비중을 확대시키는 것은 절대수익률 측면에서나 2002년 자금운용에 있어 매우 유리한 입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증권 장태민 팀장=하반기 금리 상승반전 전망, 2분기부터 듀레이션 줄여야 2001년 채권시장은 국내요인으로는 경기, 물가, 통화정책 등에 의해서 장기금리 추세가 결정되는 가운데 국공채 발행과 회사채 만기와 관련된 채권 수급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해외요인으로는 미국경제의 경착륙 여부와 금리인하, 국제유동성 변동과 달러/원 환율 변동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해 국공채 장세를 유발시켰던 신용경색 지속 여부는 채권시장의 질적 변화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다. <3분기를 저점으로 경기회복 예상> 2001년중 경기는 상반기까지 급속한 하강,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상반기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모두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도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 증가, 자산가격 폭락에 따른 역자산효과 등으로 위축될 것이다. 투자는 소비위축, 신용경색, 수출 둔화 등의 요인으로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2001년초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더라도 금리인하의 시차 효과, 재고 조정 등으로 둔화 추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2분기부터 국내외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고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통화 및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 효과도 하반기부터 실물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경제 회복이 전세계로 파급되어 수출에 본격 기여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해 하반기 경기회복이 본격적인 경기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가는 상반기의 경우 전년동기 낮은 물가상승에 따른 반사효과, 공공요금 인상,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유가의 안정, 경기하강에 따른 물가하락압력 등으로 연평균 2.7%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상반기중 급속한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콜금리를 0.5%p 내외 인하하고 통안채를 순상환하는 금융완화 기조가 예상된다. 하반기는 경기회복을 기다리며 중립기조로 전환할 것이다. <예보채, 수급부담 크지 않아> 구조조정을 위한 예보채 발행과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가 채권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채권수급이 장기금리의 추세를 바꿔놓지는 않을 것이다. 예보채 발행이 늘어나겠지만 국채 순발행 감소, 경기둔화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 통화공급 확대 등을 감안하면 예보채 소화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의 경우도 수급사정을 악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신경제업종의 경우 투자수요 둔화, 구경제업종의 경우 신용경색으로 순상환 기조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신용경색은 경기하강에 따른 부도위험 증가,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다수 기업들의 생존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중 근본적인 해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2분기 이후 국제유동성이 점차 개선되고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점차 호전되면 하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과 맞물려 신용경색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동성은 1분기의 경우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미국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개도국 경제의 경착륙 등 불확실성으로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00년 4분기 이후 미국경제의 하강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미국이 1분기초 적절한 금리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고 2분기 이후 미국의 금리인하가 다른 선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2분기부터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국고3년 6.0%-7.1%, 하반기 6.3%-7.5% 전망> 이상을 종합하면 2001년 상반기까지 장기금리는 신용경색에 따른 국공채 위주의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하강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와 통화공급 확대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의 경우 미국경제 연착륙 여부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자본이탈을 동반한 환율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이 분기초 금리인하로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면 자본이탈과 환율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기대와 신용경색의 점진적 해소로 잉여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장기금리는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6.0%-7.1%, 하반기에는 6.3%-7.5%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까지 국공채 딜링, 2분기부터 듀레이션 줄여야> 신용경색과 장기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반기까지는 장기 국공채 위주의 딜링이 유효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 채권시장의 깊이와 폭을 고려해볼 때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가 금융시장(특히 주식시장)과 실물부문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2분기부터 점차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2분기 이후 장기채 투자는 경기상승 국면에서 금리변동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