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다음은 ‘카지노’?…수혜주 찾기 분주
by이정현 기자
2022.12.20 00:15:35
K드라마 글로벌 흥행 이을 작품으로 주목, 21일 공개
‘겹호재’ 콘텐트리중앙, ''제작사 지분'' 버킷스튜디오 주가 들썩
연말연초 콘텐츠株 상승세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반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OTT(Over the Top)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방송을 앞두고 관련주가 들썩인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 해제 분위기에 기대 수익성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찌감치 ‘카지노’ 수혜주 찾기에 들어가며 흥행 기대감을 반영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에 ‘카지노’를 공급한 콘텐트리중앙(036420)은 전거래일 대비 2.68% 오른 3만2550원에 마감했다. ‘카지노’ 공개가 임박한 데다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 중인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이 지난 주말 자체 최고 시청률인 24.9%(닐슨코리아 집계)를 달성하면서 겹호재가 발생한 덕이다.
‘카지노’ 제작사는 아크미디어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비에이엔터테인먼트다. 세 곳 모두 비상장사다. 하지만 버킷스튜디오(066410)가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28.1%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련주로 분류됐다. 버킷스튜디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5% 오른 1590원에 마감했다.
‘카지노’는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주연의 범죄 액션 느와르 드라마다. 제작비 200억 원에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2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
유명 배우와 막대한 제작비, 디즈니플러스를 통한 와이드릴리즈 방송 등이 흥행포인트로 지목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최근 중국 한한령이 완전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수혜 기업들의 기대수익률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한한령에 막혀 중국 판로가 막혀있었으나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 이후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이 중국 OTT에 업로드 되는 등 조금씩 진출로를 뚫어가고 있다. 여기에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을 기점으로 한한령 완전해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카지노’ 관련주뿐 아니라 국내 콘텐츠 산업이 연말·연초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제작사 및 OTT사들이 신년 기대작을 공개하며 관심을 끌어오는 것이 자연스레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매년 반복했기 때문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산업은 업종 계절성이 없으나 주가 계절성은 연중보다 연말·연초가 좋은 흐름이 있다”며 “이번 연말·연초는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있는 데다 글로벌 OTT 뿐만 아니라 한국 방송사, 대표 제작사들이 내년을 노리고 매우 공격적인 제작편수를 공개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