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내야할지"…故 강수연 비보에 연예계 침통

by김가영 기자
2022.05.08 06:00:00

정보석·이승연·김규리 연예계 선후배 추모 물결
"고 강수연, 등대 같은 분"

고 강수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국영화계의 큰 별, 고 강수연의 비보에 연예계 선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정보석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 영화의 위대한 배우 강수연님이 하늘로 떠났습니다”라며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평안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글로 고 강수연을 추모했다.

이승연은 “신기하게 생일도 같던 강수연 언니. 언제나 당당하고 언제나 멋지고 언제나 아름다웠던 전설의 여배우. 평안하시길 바라요. 벌써 그립습니다”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봉태규도 “선배님 편히 잠드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김규리는 장문의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영화 ‘화장’으로 참석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인을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화장’ 행사장에는 이춘연 사장님과 강수연 선배님께서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시면서 힘을 보태주셨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었어요. 저도 나중엔 ‘저렇게 멋진 선배가 되고싶다’ 생각을 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이춘연 사장님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드리고, 또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선배님을 보내드릴 줄은”이라며 “저희에게, 저에겐 등대 같은 분이셨습니다. 빛이 나는 곳으로 인도해주시던 선배님을 아직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비통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규리는 “선배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 강수연은 이날 오후 3시 뇌출혈로 입원해있던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다 타계했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1969년 데뷔해 아역배우로 활동해오다 드라마 ‘고교생 일기’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의 작품을 통해 청춘스타로 스타덤에 올랐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한국 대표 배우가 됐다. 이후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3)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와 드라마 ‘여인천하’(2001~2002)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도 활약하며 한국 영화를 위해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