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 Webinar]"친환경 선박이 ESG시대 보물선…선점투자해야"
by양희동 기자
2021.07.13 00:10: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아마존·애플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저탄소 기반 공급망 솔루션을 강구하고 있지만, 친환경 선박 환경을 만들 자본은 아직 부족하다”.
‘친환경 기반 선박금융 투자’를 주제로 지난 8일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이 거센 가운데 친환경 선박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웨비나는 이데일리와 KG제로인 공동 주최로 영국 런던과 서울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해운·인프라금융 회사인 푸루스 마린의 줄리안 프록터 최고경영자(CEO)와 이재민 한국금융연구소 대표(전 한국해양대 교수·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서기원 한국선박금융 대표이사,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상무 등이 참여했다.
| 지난 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GAIC 2021’ 2차 웨비나에서 참가자들이 화상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지인 KG제로인 연구원, 이재민 한국금융연구소 대표, 성기종 한국조선해양 상무, 서기원 한국선박금융 대표이사, 수피안 오마르(Sufian Omar) 엔트러스트 글로벌 ETG 아시아태평양 매니징 디렉터, 줄리안 프록터(Julian Proctor) 푸루스 마린 CEO.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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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ESG 중심 경영과 맞물려 현재의 LNG 추진 선박은 2050년까지 수소·암모니아 등을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차세대 선박은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효율도 기존 벙커C유 대비 40% 이상 높일수 있다. 그러나 현재 친환경 선박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프록터 푸루스 마린 CEO는 “친환경 저탄소 선박 비중은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1%에 불과해 향후 투자 기회가 충분하다”며 “탄소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친환경 저탄소 선박 건조 등과 관련한 새로운 투자 자본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전했다.
해상풍력과 LNG운반선, 크루즈·페리선 등의 분야에서도 친환경 저탄소 선박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BNP파리바, 크래디트 스위스, 시티은행 등 전 세계 24개 은행들도 해운업계의 환경문제 대응 노력에 맞춰, 관련 대출 금리를 일반 중소기업 대출 대비 300~400bp(1bp·0.01%포인트) 낮게 책정해 풍부한 저비용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해운 산업 자금의 80%가 여전히 정부에서 나오고 있어 민간 부문 투자 참여를 촉진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기원 한국선박금융 대표는 “당장의 낮은 수익률을 감당하더라도 해운·선박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