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도 부담스러워"…구직자 5명 중 2명, '아웃사이더' 자처
by이재길 기자
2019.08.18 00:05:0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취업난으로 혼자 구직 활동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구직자 5명 중 2명은 자신이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2247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아웃사이더 취준생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55.7%는 취업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되기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인간관계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44.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주위를 챙길 여유가 없어서’(43.7%), ‘혼자가 편하고 익숙해서’(41.5%), ‘남들과의 비교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41%), ‘취업준비에만 몰두하고 싶어서’(39.5%), ‘내 근황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34.5%) 등의 답변이 나왔다.
취준생들이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느낀 시기는 취준을 시작한지 평균 5개월 정도 시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개월 후’(23.1%)가 가장 많았으며, ‘12개월 후’(15.4%), ‘6개월 후’(15.4%), ‘1개월 이하’(14.9%), ‘2개월 후’(1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아웃사이더’임을 가장 실감하는 순간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줄어들 때’(47.1%)를 꼽았다. 계속해서 ‘속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37.8%), ‘혼밥, 혼술 등 혼자 하는 것이 늘어날 때’(36.5%), ‘대부분의 친구들 취업했을 때’(36.3%), ‘힘들어도 부를만한 사람이 없을 때’(30.6%), ‘SNS 속 행복한 친구들의 모습을 볼 때’(20.6%), ‘취업한 친구나 지인과의 약속을 피할 때’(17.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전체 응답자 47.7%는 취준 생활 동안은 ‘혼자’가 더 편하다고 답했다.
혼자가 더 편한 활동으로는 ‘식사(혼밥)’(49.2%), ‘취미생활’(35.4%), ‘도서관 다니기’(34.2%), ‘자소서, 면접 등 전형준비’(33.1%), ‘인적성, NCS 등 시험공부’(20.4%), ‘학원 강의 수강’(18%), ‘음주(혼술)’(11.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