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상희 기자
2017.09.17 06:00:00
외부 기고
임지운 마이리얼플랜 이사
[마이리얼플랜] 2017년 가을. 대한민국의 재테크 지도는 북한 변수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지인은 아이로부터 ‘전쟁이 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 라인’이 무색할 정도로 잦은 북한의 도발 때문에 안심하기가 어렵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코스피 지수는 2300포인트선에서 요동쳤다. 이런 변동이 심한 시장에서 변액보험의 가입자는 안전한 펀드로 이동하는 펀드 변경을 해야 하는 것인지 망설여진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보고 매월 납입하는 형식의 변액보험의 펀드 변경은 안전한 펀드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사람마다 다르게 봐야 한다. 만약 장기간 유지해온 펀드에서 수익이 난 자금이 있다면 이익 실현 차원에서 이동은 유효하지만, 이제 막 시작한 펀드라면 지속적으로 펀드를 매입을 해야 할 단계라고 말 할 수 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큰 흐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계획한 투자기간이 길다면 상승에 강한 배팅도 생각해볼 수 있다.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최근 1년간 상승해온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장의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정이라면 북한의 도발로 인한 출렁임은 큰 그림 상에서의 조정 기간이다. 이렇게 변액보험의 펀드는 시장을 보는 관점이나 시점 등에 따라 결정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최근 수익에 따른 막연한 청사진을 믿고 새롭게 가입을 하는 경우이다. 간혹 SNS를 보면 높은 수익률의 변액보험 적립금을 자랑하는 포스팅이 보이곤 한다. 앞뒤 없이 이 수익률만 본다면 당연히 좋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근 1년간 급하게 상승한 주식시장에 편입하여 대단히 운이 좋았을 뿐이지 변액보험이 늘 좋은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높은 수수료를 공제하며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하는 변액보험을 단기 수익률을 보고 가입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불안한 정세는 현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특히 북한의 도발 직후에는 금값이 출렁이곤 한다. 강력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거나 하는 전망에 동의한다면 관련 펀드를 선택해 볼 수도 있다. 이런 현물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라면 포트폴리오상 비율을 정해서 일부 펀드를 편입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만약 투자상품인 변액상품을 선택했다면 조금 더 긴 시야를 가지고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그때그때 짧은 기간 벌어지는 상황으로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아야 한다. 또 한 두 가지 사건 보도를 크게 느끼지 말고 냉정하고 침착한 눈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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