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채널로 주목받는 게임덕… "'게임전용 SNS'로 新시장 창출"
by김정유 기자
2017.02.06 05:00:00
국내 유일 ''포켓몬 고 중계채널''로 모회사 상한가 기록
게임 영상 제작, 공유가 핵심.. 다운로드 130만건 기록
포켓몬 고 기점으로 AR게임+영상공유로 첫 도약 기대
| 게임덕 내 ‘포켓몬 중계 채널’ 화면. 사용자들은 포켓몬 고를 즐기면서 이미지, 영상 등으로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사진=게임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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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국내에 출시된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포켓몬 고 중계 채널’을 처음으로 오픈한 스타트업 ‘게임덕’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켓몬 고 출시로 인해 게임덕의 모회사인 IT기업 알서포트(131370) 주가도 덩달라 상한가를 치는 등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덕은 국내 유일 게임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는 업체다.
3일 서울 송파구 게임덕 본사에서 만난 신동형 대표는 “포켓몬 고는 AR게임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며 “포켓몬 고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른 AR게임들이 많이 제작될 것이고 플레이 영상을 공유하는 게임 전용 SNS 게임덕도 첫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임덕은 게임 공략부터 아이템 자랑까지 모든 게임이야기를 가능하게 하는 전용 SNS다. 별도 프로그램 없이 모바일 게임 영상을 녹화하고 공유, 확산시킬 수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달리 게임 정보 공유에 모든 기능이 집중돼 있다. 게임덕은 원격지원 솔루션업체 알서포트의 사내 벤처가 2015년 하반기 분사하면서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출시 2년여 만에 국내와 해외를 모두 합쳐 다운로드 130만건을 기록했다.
최근 화제를 모은 포켓몬 고 중계 채널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게임을 즐겼던 게임덕 사용자들이 만들었다. 게임덕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게임 채널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덕은 포켓몬 고가 해외보다 반년이나 늦은 시점에 국내 출시됐지만 먼저 관련 채널이 구축된만큼 수혜도 받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모회사인 알서포트는 상한가를 치는 등 포켓몬 고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다른 게임 관련 사이트 등에는 포켓몬 고 관련 정보들이 게임덕만큼 많이 쌓이지 못해서다. 현재 게임덕의 포켓몬 고 채널에는 국내 9000여명, 해외 5만4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신동형 게임덕 대표가 서울시 송파구 본사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게임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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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현재 포켓몬 고 채널은 게임덕 내 다른 게임 채널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사용자들이 포켓몬 고를 즐기면서 게임 영상을 녹화하고 이를 재밌게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면서 그들만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벤, 헝그리앱 등의 전통적인 게임 정보 사이트들의 경우 게임 개발사들로부터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게임덕은 사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고 확산하고 있어 성격을 달리한다”고 덧붙였다.
게임덕은 글자와 이미지 위주의 SNS 콘텐츠 유형이 영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 대표는 “게임이라는 공통점에 방송하는 재미, 공유하는 재미를 덧입혀 1995년생 이후의 ‘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며 “기능적으로 사용자들이 쉽게 게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고 사용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덕은 설립 2년 차 스타트업인만큼 아직 의미있는 매출과 수익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은 투자단계라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게임개발사와 제휴를 맺어 게임내에 게임덕을 포함시키는 부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그는 “포켓몬 고라는 게임으로 인해 AR게임이 앞으로 봇물을 이루게 되면 실제 게임영상을 녹화, 공유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익화를 시킬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SNS와 연동, 홍보가 힘든 중소 게임사들과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수익 모델을 테스트하고 내년께 본격적인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