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5.10.18 05:00:00
[이데일리 e뉴스팀] 결혼연령이 점점 높아지는가 하면 독신주의자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결혼했다가 이혼한 후 혼자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성인이 된 후 독신으로 사는 기간이 남녀 공통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독신으로 살면서 일상생활 상 불편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연령대는 언제일까?
평생 독신으로 살 경우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가장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느낄) 연령대는 미혼남성의 경우 ‘30대’, 미혼여성은 ‘40대’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8일 ∼ 14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평생 독신으로 살 경우 생활이 가장 불편한(할) 연령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9.8%가 ‘30대’로 답했고 여성은 30.6%가 ‘40대’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50대’(25.6%) - ‘40대’(23.6%) - ‘70대 이후’(12.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40대’ 다음으로 ‘70대 이후’(27.1%) - ‘30대’(24.0%) - ‘50대’(11.2%) 등의 순이었다.
상기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남성은 30대~50대까지의 비교적 젊은 나이때 불편함이 많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70대 이후를 두 번째로 많이 꼽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결혼의 목적에 있어서 남녀간에 차이가 있다”라며 “남성은 종족 번식에 대한 의지가 강하나, 여성은 생활의 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이 강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약화되는 70대 이후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독신으로 사는 것이 기혼자보다 불편한 점’을 묻는 데서도 남녀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정서적 불안’이라고 답한 비중이 31.8%로서 가장 높았고, ‘가사’(29.5%)와 ‘사회적 편견’(25.6%) 등을 2, 3위로 꼽았다.
반면 여성은 30.6%가 ‘사회적 편견’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경제적 불안정’(26.7%)과 ‘정서적 불안’(24.0%) 등이 이어졌다. 네 번째 불편한 점으로는 남녀 모두 ‘대소사’(남 9.7%, 여 15.9%)를 들었다.
함주연 온리-유 상담실장은 “독신으로 살면서 남성들에게 가장 불편한 점은 단연 성적 욕구 해소이며 이런 현상은 젊을수록 심하다”라며 “반면 여성은 혼자 사는 불편함이 남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40대가 되면 비혼이라는 데 대한 주변의 시선과 편견, 그리고 자격지심까지 겹쳐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게 된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