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4.11.12 00:00:47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독신자의 날(Singles Day)’ 하루 동안 90억달러(한화 약 9조86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11일(현지시간) 첫 1시간11초 동안 자체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된 매출 규모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알리바바가 위치한 중국 항저우 시각 기준 밤 10시쯤에는 86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 가운데 42.6%가 모바일 결제로 이뤄졌다.
이는 당초 알리바바가 예상한 하루 매출 82억달러(500억위안)를 넘어선 것이다. 컨설팅업체 IDC는 알리바바의 이날 매출이 86억5000만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3년 독신자의 날 매출 규모는 57억5000만달러였다.
11월11일 독신자의 날은 당초 중국 미혼남들 사이에서 지켜지던 기념일로 지난 2009년 알리바바가 상업화했다. 이후 알리바바 독신자의 날 매출은 천문학적인 속도로 급증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74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