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4.05.07 06:00:00
현대車 5893억 순매도..삼성電 1.6조 순매수
IT업종 매수세 두드러져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올 들어 외국인은 주식 장바구니에서 현대차를 내놓는 대신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4년 외국인 거래동향 및 시총비중 추이’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현대차(005380) 주식 589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현대차 주가는 2.75% 하락했다.
외국인은 삼성중공업(010140) 주식도 대거 내놨다. 외국인이 5856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낸 여파로 삼성중공업 주가는 25.89% 떨어졌다.
NAVER(035420)(-5254억원)와 엔씨소프트(036570)(-4576억원) 현대모비스(012330)(-4055억원) 등도 외국인이 지분을 대거 정리한 종목들이다.
외국인은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1조65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 주식은 1조1039억원어치를 담았다.
한국전력(015760)(5905억원)과 LG전자(066570)(366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3565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3053억원) 등도 외국인의 부름을 받은 종목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IT)에 집중했다. 외국인이 사들인 IT업종 주식 규모는 3조1046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 기간 IT업종 주가는 0.43% 하락했다. 외국인은 IT 외에 전기가스(6286억원)와 음식료품(2608억원), 유통업(1717억원) 등도 대거 매수했다.
이에 반해 운수장비는 1조6008억원을 순매도했고, 서비스업(1조5614억원)과 건설업(6442억원), 화학(5038억원) 등도 장바구니에서 덜어냈다. 건설업의 경우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3.92%포인트 줄었다.
한편 외국인은 올 들어 710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월까지 매달 매도우위를 보이며 3조5127억원을 순매도했으나 4월에만 2조801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시총비중은 지난해 말 35.31%에서 4월 말 현재 35.10%로, 0.21%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