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美서비스업 지표 호조로 상승 마감

by김혜미 기자
2014.05.06 05:47:09

ISM 비제조업PMI 55.2..월가 예상 웃돌아
화이자, 1분기 실적 실망..타깃, CEO 사임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증시는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미국 서비스업 지표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 오른 1만6530.55에 마감됐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884.66, 지수는 0.3% 오른 4138.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분기 기업실적은 대부분 전문가 예상을 웃돌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S&P500 구성 종목 기업 75%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평균 1.5% 증가했다. 다만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일본과 영국이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적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제조업(서비스) 분야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확장세를 나타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를 기록, 전월의 53.1에 비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54.1을 넘어선 수치다.

PMI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설 경우 경기확장을, 밑돌 경우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문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58.2로 3월 53.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월의 경우는 51.3을 기록했다.

4월 기업활동 및 생산지수는 60.9를 기록, 전월 53.4로 둔화된 뒤 다시 확장세를 나타냈다. 물가지수는 3월 58.3에서 60.8로 상승했다. 다만 고용지수는 51.3으로 53.6보다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 전월 50.3을 겨우 넘어섰다. 경기확장 판단 기준인 50을 넘어서긴 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앞서 HSBC와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공동 조사한 4월 제조업PMI 잠정치는 48.3을 기록, 3월 48.0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50은 밑돌았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는 1분기 순이익이 23억3000만달러, 주당 36센트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7억5000만달러, 주당 38센트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전년동기의 51센트보다 증가한 57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환차손으로 인해 113억5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124억1000억달러보다 줄었다.

이같은 결과는 팩트셋 리서치의 전문가 예상치인 조정 EPS 55센트는 웃돌았으나 매출 120억4000만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프랭크 다멜리오 화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였으며 독점 약물 지위 상실과 단기 협력 만료 및 파기, 도전적인 환경 등으로 인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올해 전체 EPS 예상치를 2.20~2.30달러로, 매출은 49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2.6% 내렸다.

미국 대형 할인점 타깃의 그레그 스타인하펠(59)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사임했다. 지난 연말 사상 초유의 신용정보 유출 사태 발생 이후 5개월 만이다.

스타인하펠 CEO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미국 최대 소매점 가운데 하나인 타깃의 CEO직은 한동안 공석으로 남게 됐다. 신임CEO를 찾기 전까지 존 멀리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대행을 맡는다. 록샌느 오스틴 이사가 스타인하펠 CEO의 이사회 의장직을 대행할 예정이다.

더스티 젠킨스 타깃 대변인은 스타인하펠 CEO의 사임이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진 뒤 최근에서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타깃 이사회는 4000만명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정보, 7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매월 회의를 열어왔다. 마지막 회의는 2주 전에 열렸다.

이날 타깃 주가는 3.5% 내렸다.

미 국채는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2.605%를 기록했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0.5% 상승한 온스당 1309.30,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0.3% 내린 배럴당 9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