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4.30 00:05: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JTBC ‘뉴스9’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9’은 29일 방송에서 전날에 이어 세월호 내부가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손석희 앵커는 “고 박예슬 양의 아버지가 전해주셨다. 따님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동영상”이라고 말했다.
정지 영상과 함께 공개된 아이들의 목소리는 앞서 나온 영상과 마찬가지로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은 사고 당일 9시37분부터 촬영된 것으로 여학생들이 90도로 기울어진 복도에 모여 벽을 바닥삼아 누워있다.
동영상 속에는 세월호와 진도VTS 교신이 끝날 무렵(9시 40분쯤)인데도 아이들은 복도와 방 안에 모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조헬기 소리를 듣고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전히 밝은 모습이지만 여학생들은 무섭다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이내 여학생들은 “엄마 보고 싶어” “힘들어. 살려줘” “다리아파”라고 얘기하는 것이 들렸고 위급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살아서 나갈거야”라고 위로했다.
JTBC는 “3번의 구조기회가 있었음에도 놓쳐버렸다”면서 앞서 공개한 9시8분 무렵 찍힌 동영상과 이번에 공개된 9시40분 무렵 찍힌 동영상을 연달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