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4.02.22 06:11:16
40~50대 유방암 환자 전체의 70% 이상 차지, 30대는 미국 보다 높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성에게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유방암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 유방암 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 1만1,275명이었던 유방암 환자가 2010년엔 1만6,398명으로 증가했다.
민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해동안 민병원에 유방관련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40대가 55명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50대가 50명, 60대 25명, 30대가 1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것은 한국은 30대 여성의 유방암 비율이 미국보다 높다는 것.
40대가 총 방문환자 중 37.7%를, 50대가 34.2%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육류 위주의 서구 식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방암은 연령 및 출산 경험(여성호르몬의 영향), 수유 요인,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의 가족력, 비만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헐리우드 스타인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의 가족력과 유방암 유전자가 양성으로 나타나 유방절제 수술을 받은 일은 매우 유명한 일화다. 유방암은 환자의 5~10%에서는 유전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 종괴(덩어리), 유방 통증, 유두 분비는 흔히 유방의 3대 증상으로, 이들은 유방암의 주요 증상이기도 하지만 양성 유방 질환이나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증상의 성격과 환자의 특성 등을 고려해 양성 질환과 악성 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 각종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유방암 증상의 70%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방종괴는 유방암의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방에 종괴가 있을 때 가장 흔한 원인은 섬유선종, 섬유낭종 등이며 유방암과의 정확한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유방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유방통은 유방에 생기는 통증을 의미하며 유방 클리닉을 찾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다. 여성의 70%가 유방통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은 생리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여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종양이나 염증에 의한 통증을 감별하기 위해 전문의 진찰과 초음파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민병원 김종민원장은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방법이 많고 치료 효과 역시 우수하다”며 “조기 유방암의 경우 생존율이 높은 편으로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을 추가하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과 더불어 생활습관과 식이습관의 변화와 유방 건강에 대한 관심, 정기 검진이 유방을 유방암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