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美 5곳 공장에 1.4조원 투자.."1000명 고용창출"

by이정훈 기자
2013.12.17 04:10:21

美 5곳 공장에 13억불..신차-페인트-물류 등 확대
내년까지 全차종 업그레이드.."자동차 모멘텀 유지"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제너럴 모터스(GM)가 5곳의 미국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13억달러(약 1조3700억원)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이미 발표한 16억달러를 포함해 총 29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에서 출시되는 모든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보유한 모든 지분을 처분하면서 정부 그늘에서 벗어난 GM은 16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투자 확대가 이뤄지는 공장은 미시건주의 플린트와 햄트래믹의 조립생산 공장, 인디애나주 베드포드 공장, 로물러스의 파워트레인 공장, 톨레도의 트랜스미션 공장 등이다.

창사 이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메리 바라에게 자리를 넘긴 뒤 내년 1월15일 물러나게 되는 댄 애커슨 GM CEO는 이날 행사에서 투자 확대 계획을 공개한 뒤 “이런 투자 확대에 해당 지역들에서 1000명 정도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규 채용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이들 5개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7500명 수준이다.



애커슨 CEO는 “올해 미국에서 18종류의 신차와 전면 개량된 차량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에는 14개 모델을 새롭게 내놓거나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와 플래그십 세단인 ‘임팔라’가 내년에 전면 디자인을 교체할 대표적인 모델들이다.

또 플린트에 있는 쉐보레와 GMC 풀사이즈 픽업트럭 조립생산 라인에 6억달러를 투자하고 새로운 페인트 샵 건설과 물류센터 확대에도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새로운 ‘V-6’ 엔진과 ‘10-스피드 트랜스미션’ 등을 내년에 개발할 예정이다.

마크 루스 GM 북미사업 대표는 “이번 공장 증설 계획은 최근 살아나고 있는 자동차산업 모멘텀을 유지시켜줄 것”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로 고객들에게 더 질 좋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GM은 오는 2016년까지 미국내 공장에 총 160억달러를 투자하고 중국에 110억달러를 투자해 북미시장 영업마진을 포드자동차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중국내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높일 것이라는 큰 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이같은 중기 계획의 일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