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넷마블 "모바일 게임 반격, PC로 기세 잇는다"

by정병묵 기자
2013.07.31 05:53:47

''다함께 차차차'' 등 모바일 게임으로 상반기 재미 톡톡
"하반기 ''브릭포스'' 등 기대작으로 이용자 사로잡을 것"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취약영역’이었던 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히트시킨 CJ E&M(130960) 넷마블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반기 PC 온라인 게임으로 기세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온라인, 모바일 게임 판권을 앞세워 글로벌 행보도 개시한다.

넷마블은 지난해 총 91억원에 불과하던 모바일 게임 매출이 올 1분기에 499억원으로 무려 548%나 증가했다. ‘다함께 차차차’, ‘마구마구 2013’, ‘모두의마블’ 등 신성장동력으로 지난 1년간 꾸준히 준비해 왔던 모바일 게임들이 올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올 초 선보인 레이싱게임 ‘다함께 차차차’는 출시 17일만에 구글플레이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미니게임 ‘다함께 퐁퐁퐁’, 야구게임 ‘마구마구 2103’,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 등 모바일 신작들이 계속해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권 내(7월25일 기준)에만 5개의 게임을 올려놓는 등 ‘넷마블표 모바일 게임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버블킹’을 재출시한 ‘몬스터팡팡’의 퍼블리싱을 맡아 구글플레이 인기무료 1위에 올려놓았다. 넷마블은 올해 자체개발작 20종을 포함해 50종이상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에서 안정적인 영역을 구축한 넷마블은 원래 강점을 가졌던 온라인 게임 5종을 하반기 대대적으로 출시, 이 분야에도 힘을 줄 예정이다.

올해 1월 중국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2D 횡 스크롤 액션게임 ‘미스틱파이터’는 호쾌한 타격감과 빠르고 화려한 액션이 특징인 기대작이다. 중국 내 첫 테스트를 7월 중 진행하고 우리나라에서는 3분기 중 3차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이용자가 직접 만든 맵에서 총 싸움을 즐길 수 있는 ‘브릭포스’, 퍼즐과 액션을 결합한 최초의 퍼즐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즐앤나이츠’, 화려한 전투액션을 앞세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로아’ 그리고 동서양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웅 매니지먼트게임 ‘월드 히어로즈 온라인’ 등도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하반기에 자체 개발한 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확대에 중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 해 인도네시아, 북미, 대만, 태국 등 4개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거점을 확보한 바 있는 넷마블은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주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게임개발 지주회사인 CJ게임즈를 통해 터키 1위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회사인 조이게임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모바일 게임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