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예방' 서울시가 나선다

by김용운 기자
2013.04.08 06:00:00

세계보건기구 지정 ''고혈압의 해'' 맞아 예방대책 내놔
지난 10년간 고혈압 유병인구 2배 증가
고혈압예방관리정보시스템 등 구축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시가 고혈압질환의 예방과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는 지난 10년간 조사된 고혈압 관련 사망률과 유병률 등 보건지표를 바탕으로 ‘고혈압 건강안정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나트륨 줄이기’ 시민참여 캠페인을 실시한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87%가 세계보건기구의 1일 나트륨 최대섭취 권고량인 2000mg을 초과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발병의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40개 급식소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을 ‘채식의 날’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11월까지 완전채식메뉴가 있는 음식점 150개소를 선정해 ‘채식메뉴가 있는 식당’이란 공인마크를 제공하고 해당업소를 서울시가 나서서 홍보할 예정이다. 연구결과, 채식이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어서다.



이 외에 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해 검진자료를 공동으로 관리, 대사증후군 고위험자에 대한 조기검진 및 상담관리를 할 수 있는 ‘고혈압예방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혈압 환자들끼리 서로 치료를 격려할 수 있는 ‘서울형 고혈압 자조교실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한다.

2010년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고혈압 유병인구는 7.4%에서 15%로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고혈압의 해’다”며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