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3.04.05 05:53:29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 "中·러와도 북한 우려 공유"
리처드슨 "北, 美공격은 자살행위..그런 일 없을것"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정부가 북한이 국제사회 지원을 계속 받으려고 한다면 전쟁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 의무를 준수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부가 자국민들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을 원한다면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북한의 미국을 상대로 한 핵타격 비준 발표에 대해 “이는 북한의 고립을 심화하고 국제사회 지원을 더 어렵게 할 뿐”이라면서 “그들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뉼런드 대변인은 국제사회 공조와 관련, “두 차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서 확인됐듯이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접근을 위해서는 이런 단결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존 케리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전날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CNN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 북한이 이르면 며칠 안에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수 일 또는 수 주 내 이동식 탄도 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통신을 감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국에 대한 공격은 자살행위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에 대한 그동안 미국의 대응은 적절했다”면서 “냉정과 침착함을 잃지 않고 동시에 미군 자산을 만일 사태에 대비해 배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한반도의 긴장을 냉각시키기 위해 이제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미국 정부 정책에 최종 단계가 있어야 한다”며 “내 생각으로는 그것은 특사나 한국 외교관과 관련한 외교”라고 말했다.